광주체전 MVP로 뽑힌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딴 5개의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광주=뉴시스]
박태환은 14일 기자단 투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05년 울산 체전에 이어 두 번째 MVP의 영예를 안았다.
전날 남고부 자유형 100m에서 49초32로 ‘마의 50초 벽’을 깨며 한국신기록을 세운 박태환은 14일 혼계영 400m에서 서울팀 마지막 영자로 나서 대회기록(3분50초15)을 세우며 2년 연속 5관왕 행진을 펼쳤다. 육상에서는 최종범(태백시청·강원)이 원반던지기에서 58m68㎝를 던져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기록(57m48㎝)을 깨뜨리며 체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여자 장거리의 희망 이은정(삼성전자·충남)은 2년 만의 국내 경기인 여자 하프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이은정은 1시간12분34초에 결승선을 끊어 배해진(태안군청·충남)을 1분26초 앞질렀다. 자신의 한국기록(1시간11분15초)과는 1분 이상 차이가 났지만 1년 넘는 공백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좋은 페이스다. 11월 중앙일보 마라톤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번 체전에서 한국기록은 모두 21개가 나와 지난해 경북 체전(59개)보다 줄었다. 그러나 비올림픽 종목인 인라인롤러와 수중의 기록 비중이 지난해 86%(51개)에서 57%(12개)로 낮아진 반면 수영(4개), 역도(2개), 육상(1개), 양궁(1개), 사격(1개)에서 골고루 기록이 나와 질적으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소향(우리은행)은 사격 여자일반부 50m 소총복사에서 599점(600점 만점)으로 세계기록(597점)을 2점 추월했지만 비공인으로 남았다.
종합 우승은 경기도가 차지했다. 경기도는 금 133, 은 144, 동메달 117개를 따내며 7만9430점을 얻어 서울(6만5003점)의 추격을 따돌리고 대회 6연패를 이뤘다. 개최지 프리미엄을 업고 광주(5만2312점)가 3위에 올랐다.
신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