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象의학 체질따른 더위극복 건강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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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요즘같이 푹푹 삶는 날씨라도 사람에 따라 더위를 느끼는 강도는 많이 다르다.이는 타고난 체질에 따라 더위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1백년전 李濟馬선생이 창안했다는 四象의학은 사람의 체질을 네가지로 나누어 치료와 건강관리의 지표로 삼고있는 전통 의학이론이다.慶熙大 한의대 高炳熙교수와 東國大 한의대 朴性植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사람에 따라 더위를 느끼는 양태와 권장되는 음식.운동등 지혜로운 여름나기를소개한다.
전체 인구의 50%나 될 정도로 많은 체질.체격과 체력이 좋고 비만형이며 의젓한 행동을 보인다.
언제나 땀이 많지만 한여름에는 옷이 흠뻑 젖을만큼 많이 흘린다. 그러나 이는 건강을 나타내는 현상으로 덥더라도 조깅이나 테니스등 이열치열식 운동이 오히려 체내 피로를 발산하는데 도움을 준다.
다만 단백질이 풍부한 쇠고기나 콩류등으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땀이 많아 생기는 피부습진.땀띠등을 예방하도록 샤워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열을 많이 내는 개고기.삼계탕은 상승작용으로 헛배.비만등 오히려 역효과다.
***소음인 인구의 30%정도.체격이 왜소한 편으로 섬세하고치밀하며 내성적인 성격이 많다.
손발이 차고 허약해지기 쉬운 냉한 체질이 특징.
더워도 땀이 별로 없는 이러한 체질은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으로 쉽게 탈진되기 때문에 여름에는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냉과류를 먹거나 배를 내놓고 잘때 배탈.설사가 날수 있어 유의해야 하며,샤워할 때도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삼계탕 가장 잘 받아 …○ 복더위에 먹는 개고기나 삼계탕등 열성식품이 가장 잘 받는 사람들이다.술은 차가운 맥주의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소주가 좋다.
***소양인 인구의 20%정도를 차지하며 상체가 발달돼 운동형에 많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명쾌하지만 급한 성격의 소유자들.
태음인 보다는 덜하지만 땀이 많은 편인데다 열성체질로 더위를못참고 짜증을 많이 낼 정도로 여름에 가장 취약하다.
열을 억제하기 위한 수박.참외등 수분많은 과일과 빙과류를 잘받아들이며,냉성식품인 돼지고기가 어울린다.
더위에 빨리 지치는 체질이기 때문에 더운 곳에서의 운동보다는수영등이 좋으며,작업장이나 피서길 드라이브할 때도 다른 체질보다 자주 휴식하는 것이 좋다.
***○… 신맛 나는 과일 좋아 …○ ***태양인 1만명중 10명미만일 정도로 극히 적은 분포를 보인다.
독창적이고 대쪽같은 성격인데다 병증이 잘 드러나지 않는 특이한 체질을 지녔다.
땀이 많지 않고 허리가 약해 운동은 피하는 것이 상책.냉면등냉성음식과 신맛 나는 과일등이 권장된다.
***○… 지나친 편식은 말도록 …○ 그러나 사람의 체질은 대부분 부분적으로 상호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네가지 체질에 따른 건강처방을 지나치게 철저히 구분해 시행할 경우 자칫 편식등의 우를 범하기 쉽다.
따라서 음식은 골고루 섭취하되 개인마다 많이 지니고 있는 우위체질을 파악,여름철 체력소모를 위한 보양식 선택에 참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高鍾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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