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순희,女권총 사상 첫 세계제패-밀라노 국제사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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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밀라노=辛聖恩특파원]한국여자권총의 간판 夫順姬(27.한일은)가 한국여자권총사상 처음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주부선수 부순희는 1일(한국시간)이탈리아 밀라노 사격장에서 벌어진 제46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여자스포츠권총 결선에서 1백2.8점을 쏴 합계 6백83.8점으로 폴란드의 마쿠르를 4.3점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이미 공기권총에서 96올림픽출전권을 따낸 부순희는 스포츠권총 완사에서 2백90점,급사에서 2백91점을 기록,본선 합계 5백81점으로 전체2위를 차지하며 8명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했었다.
완사 10발로 우승자를 가리는 결선에서 부순희는 첫발과 4번째에서 각각 9.9,9.6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10점대를 쏴 마쿠르와 벌어진 6점차의 큰 격차를 극복하며 오히려4.3점차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본선1위로 1번라인에 선 마쿠르는 옆에 선 부순희의 추격을 의식,계속 8점대와 9점대를 쏘는 부진을 거듭한 끝에 2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부순희는 이날 우승으로 한국에 세번째 애틀랜타올림픽 출전권을안겼으며 여자공기권총과 스포츠권총 2종목에서 모두 올림픽출전권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부순희는 올림픽 은메달에 해당하는 은장을 수상(44점),매달연금 30만원을 받게 됐다.한편 한국은 스포츠권총 단체전에서도부순희가 5백81점,李善福(주택은)이 5백78점,朴貞熙(국민은)가 5백73점을 기록,합계 1천7백32점으로 1천7백34점을쏜 1위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2,은1,동2개로 종합순위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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