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대상 풍물강습회-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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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전을 새롭게 태어나는 문화도시로 만들자는 구호 아래 향토문화 정착을 위해「우리 것 찾기」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들이 있다. 대전문화원을 본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순수 민간문화단체인 한밭민속전통예술연구회(회장 林潤洙.대전지방철도청 전기사무소 근무)와 탈무리(회장 안홍규.18).
이들 단체는 우리 가락과 탈춤을 대전지역에 보급하자는데 뜻을같이하고 무더운 여름날씨에도 아랑곳없이 땀을 흘리고 있다.
한밭민속전통예술연구회는 90년 4월25일 우리 것을 찾자는데의견을 모은 직장인.학생.시민등 30여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모임으로 웃다리농악.영남농악.우도농악.삼도설장구등을 주제로 우리의 전통 가락을 연구 보급하고 있다.
출발한지 5년밖에 안된 이 연구회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이제 대전지역에선 우리문화의 뿌리를 지키는 당당한 지역모임으로성장했다.
매주 화요일 대전문화원에 모여 사물놀이를 연구하고 유명강사를초빙,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있는 회원들은 닦은 기량을 십분발휘해 매년 여름.겨울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열어 우리 가락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정기공연.강습회 외에 매년10월 대전시민들의 축제인 한밭제 기간동안엔 유등천고수부지.서대전광장등에서 시민을 위한「한마당 어울림」이라는 공연을 갖고 있으며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이 겹친 5월엔 시내 임마뉴엘양로원을 비롯 ,불우아동시설을방문해 위로공연을 하고 있다.
또 매년 7월마다 6일간 장태산에서 소리마당 풍물놀이패와 합숙훈련으로 기량을 닦고 대전문화원에서 매달 시민들을 대상으로 풍물강습회를 갖는다.
지금까지 이 연구회가 주최한 강습회등을 통해 전통 가락을 배운 시민수는 5백여명선.
92년11월 대전지역 교교생 15명이 모여 조직한「탈무리」모임도 우리의 탈놀이를 통해 전통문화를 익히고 소개하며 국제화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이 민족주체성을 갖고 지역문화를 정착시키자는목적에서 출발했다.
탈무리는 양주별산대놀이를 위주로 봉산탈춤.통영오광대놀이등 탈놀이를 익혀 시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지도교사인 남대전고 金龜容선생(43)의 지도로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이들도 매년 여름.겨울철에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양주별산대의 기본무 강습회를 열고 선보인다.
탈무리를 통해 탈춤 강습을 받은 시민들도 2백여명이상.
이처럼 대전에선 한밭민속전통예술연구회.탈무리의 노력으로 농악.탈춤에 관심을 갖는 회원들과 동호인.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文化 불모지 이제 옛말 이들 모임을 주도해온 한민회 林潤洙회장은『그간 대전지역은 타도시에 비해 문화의 불모지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으나 조그만 민간단체를 통해 우리가락이 전 시민들에게 확산될때 대전은 점차 문화가 살아서 숨쉬는 생기 있는 곳으로 변모될 것 』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大田=金賢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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