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형 주점 개설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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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술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류제조업체들이 신세대 수요를 겨냥한전문업소 개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0대 젊은층이 최대 술소비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데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입맛 길들이기」가 향후 업계판도를 좌우할 중요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들 업소는 신세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주간에는 커피.음료.
스낵.샌드위치등을 취급하는 한편 인테리어를 현대적인 분위기로 꾸미고 멀티스크린.뮤직비디오.루미나이트 조명시설등을 갖춰 주간과 야간에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꾸민것이 특징이다. 東洋맥주계열의 청주전문업체인 (株)白花는 이달 중순 서울강남역 부근에 신세대전문업소「白花24시」1호점을 개설했다.
기존의「白花주막」이 40~50대 장년층을 대상으로 전통적인 고전미를 살려 매장을 꾸민 반면 이 업소는 첨단음향.영상시설등신세대 취향의 인테리어를 도입했다는 점이 다르다.
「淸河」등 냉청주 제품과 함께 아이스 맥주도 판매하며 압구정동.신촌.종로등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체인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朝鮮맥주계열의 金冠청주는 新村 연대앞에「梨花주막」을 개설해 운영중으로 1인당 1만원정도의 비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구성하는 한편 냉청주제품「梨花」와「하이트맥주」3백30㎖등 작은병 제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맥주 취급 전문업소도 연령층을 세분화해 신세대 취향에 맞춘 곳들이 선보여 東洋맥주가 빠른 비트의 록음악을 내보내는 생맥주업소「뉴시티」체인 구축에 나선 것을 비롯,생맥주와 와인을 함께취급하는 「OB플라자」,커피.스낵류와 병맥주를 판매하는 「OB라운지」등 다양한영업형태의 전문업소가속속 등장하고 있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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