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하는 전윤철 감사원장 4개 정부서 7차례 장·차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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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68.사진) 감사원장은 관가에서도 내로라하는 '마당발'로 통한다.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여야 정치권은 물론 관계.재계.학계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쌓았다. '관운'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차관급 이상 정무직을 4개 정부에 걸쳐 일곱 차례나 지냈다.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건 전 총리(다섯 차례)보다도 정무직 경험이 많다. 이 중 장관급 이상 직위만 다섯 차례나 된다.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 맡은 자리도 화려하다. '직업이 장관'이란 인물평이 그래서 나왔다. 올해 3월 총리 후보에 올랐다 한덕수 총리가 지명됐을 때만 해도 관가에서는 "전 원장의 관운이 여기서 다하는구나"라는 말이 돌았지만 결국 감사원장 연임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70세까지 정년을 보장받았다.

전 원장은 2003년 11월 감사원장에 임명된 뒤 '시스템 감사'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도 전 원장의 이 같은 감사원 개혁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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