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거리를 만들어 나갑시다.』 서울 종로구인사동 일대가 거리의 간판을 고전적 멋이 풍기는 나무간판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업소마다 우리민족의 멋이 담긴 산수화.백자등을 쇼윈도에 전시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손쉽게볼 수 있도록 하는등 거리박물관으로 꾸며지고 있다.
이를위해 종로구는 지난해부터 인사동일대에 은은한 멋이 흐르는청사초롱 가로등 45개와 폭3m.길이 3백m에 색깔있는 소형 고압블록을 깔고 전통문화마을 안내도를 안국동로터리등 두 군데에설치했다.
또 최근들어 필방.화랑.문구.골동품업소들의 아크릴간판을 고전미가 풍기는 나무간판으로 바꾸기 위해 각 업소의 특성에 맞는 간판모형 3~4개를 제작,업소주인의 취향에 맞는 간판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 1백11개 간판중에서 60%인 68개가 모양새 있는 간판으로 바뀌었다.또 거미줄처럼 어지럽게 얽혀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전선을 땅으로 묻고 전주 42개도 이달말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각 업소마다 한국의 미를 과시할 수 있는 물품을 진열장에 전시하고 화분을 진열해 멋들어진 거리박물관이 조성되면 이 일대는 외국인은 물론 가족과 연인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관훈.인사동 전통문화마을보존회 부회장 吳燦奎씨(36)는『앞으로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소공원.소나무벤치도 마련해 외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전통문화 거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金炫昇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