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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백화점 메이시 페더레이티드에 합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美國 최대 백화점이자 1백36년의 전통을 자랑해온 메이시가 끝내 라이벌 페더레이티드社에 넘어가게 됐다.
이로써 페더레이티드社는 연간 매출 1백4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백화점기업으로 등장하게 됐다.
美중산층 이미지를 대변해온 메이시는 뉴욕을 근거지로 최대규모의 단일 백화점으로 군림해 왔으나 80년대들어 경영난에 허덕이기 시작,60억달러의 엄청난 부채로 92년1월부터 법정관리를 받아왔다.
이에 반해 페더레이티드는 신시내티에 본거지를 두고 블루밍데일스를 비롯,A&S.스턴스등 유명백화점 체인들을 종합적으로 운영해 왔다.
메이시는 법정관리 이후 새 경영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최근 경영이 호전되는 기미를 보였으나 결국 페더레이티드의 합병작전에손을 들고 말았다.
구체적인 합병조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페더레이티드측이 41억달러에 메이시를 매입하되 메이시가 거래은행과 채권단에지고 있는 모든 채무를 청산해 주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페더레이티드社는 미국내 35개주에 걸쳐 4백50개 매장을 갖춘 초대형 백화점 기업으로 부상하게 됐다.
메이시의 합병을 계기로 페더레이티드社가 백화점 운영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소매유통업계를 한손에 장악,구매능력이나가격협상능력이 훨씬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1만7천3백명에 이르는 전체 종업원중 판매지역이 서로 겹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해 진통 또한 적지않을 것 같다.
더구나 월마트나 케이마트등 할인점들이 득세하는 반면,고급 또는 일반백화점들이 苦戰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메이시의 빚더미까지 끌어 안은 페더레이티드社가 과연 어떤 경영을 해 나갈지 주목거리다.
[뉴욕=李璋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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