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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서 멀티미디어 실용 실험/지난 9일부터 학술도시 간사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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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고화질TV 주문형비디오 등 15종 서비스/개별기업·가정까지 광케이블로 연결이용
광케이블을 각 가정·기업에까지 연결,다양한 첨단 통신서비스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일본 최초의 멀티미디어실험이 지난 9일간사이(관서)문화학술연구도시에서 시작됐다.
이 실험은 내년께부터 본격화될 우리나라 초고속정보통신망 시범사업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여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실험에는 2백여 기업과 관청·대학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있는 「신세대통신망 실험협의회(BBCC)」와 우정생 산하단체인 「신세대통신망 이용고도화협회(PNES)」가 공동 참여,실험결과를 21세기 초고속정보통신망 시대에 알맞은 멀티미디어통신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간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교토(경도)·나라(나량)·오사카(대판)를 광케이블로 연결,실험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간사이 문화학술연구도시에 선보이는 멀티미디어통신은 금세기안에 최소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최신 서비스들이 총 망라돼 미래 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게 한다.
다자간 영상회의를 비롯해 ▲다지점 동시 심포지엄 ▲시민광장 ▲원격진료 ▲원격교육 ▲전자도서관 ▲주택설계시스템 ▲고속 근거리통신망 통신 ▲고화질TV ▲위성전자편집및 출판 ▲주문형비디오등 15가지가 이번에 선보이는 서비스.
앞으로 3년간 계속될 이 실험에는 ▲입체영상TV회의 ▲슈퍼컴퓨터간의 통신 ▲전자광고등 새로운 멀티미디어도 실험서비스에 추가된다. 약 1백90억엔이 투입되는 이 사업의 특징은 지상통신·방송·위성을 종합적으로 활용,가정과 기업에서 음성·영상·문자정보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기술적 실험이라는데 있다.원격교육으로 영어회화를 공부하는 학생은 대형 화면에 나타난 선생님의 얼굴을 보면서 영어발음과 문법을 수강할 수 있으며 모르는 부분은 컴퓨터 또는 마이크로 질문을 하면서 교정받게 된다.
심포지엄을 위해 대형 회의실을 빌릴 필요가 없이 지역별로 개최되는 소그룹회의를 동시에 서로 초대형 화면을 통해 전송하면서 회의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레이저 디스크를 사용해 상품목록과 실물 모습을 보면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원격쇼핑,고화질TV 정도의 선명한 영상을 보면서 노래를 할 수 있는 노래방,마음에 드는 영화를 얼마든지 골라볼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등도 이번 실험에서 선보이게 된다. 곧 발사하게 될 방송위성을 통해 고화질TV방송을 이 실험망에 연결시키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 실험을 위한 중앙센터에는 ATM(비동기전송모드)교환·전송장치와 영상처리근거리통신망·중앙컴퓨터등 총괄제어장치가,사무실과 가정에는 이들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컴퓨터등 단말기가 설치된다.
일 정부는 이 실험을 계기로 멀티미디어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고 국민들에게 21세기 정보화사회의 모습을 뚜렷이 보여줄 방침이다.〈박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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