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 마무리단계-현대重등 대기업도 교섭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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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올해 노사분규가 일단 고비를 넘은 양상이다.
金日成사망이란 시국에 따른 대기업노조들의 파업등 쟁의행위 자제,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작등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노동부에 따르면 11일 현재 전국 5천4백83개 사업장가운데 임금협상이 타결된 곳은 3천6백91개소로 지난해의 61.3%보다 6.0%포인트 높은 67.3%의 타결률을 보이고 있다. 또 협약기간이 지난 4천4백6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타결률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74.8%보다 7.9%포인트 높은 82.7%로 나타나 올해 임금교섭은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이와함께 분규참가자가 전년도 같은 기간의 8만7천4백52명보다 33.8% 줄어든 5만7천8백73명,노동손실 일수는 전년도의 56만2천5백11일보다 30.8%가 줄어든 38만9천4백2일로 집계돼 철도.지하철 파업등에도 불구하고 전반 적인 노사관계는 지난해보다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노동부는 노사관계의 안정속도를 높이기 위해 긴급조정권발동등의 강경조치를 유보하고 사용자측에 대해서 보다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키로 했다.
1주일간 파업중단을 선언했던 현대중공업노조는 11일에 이어 12일에도 LNG선 작업팀 1백50여명과 쟁대위소속 조합원.선봉대이상 노조간부 6백여명등 7백여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합원이 정상근무하고 있다.
회사측은 11일 임금교섭에서 기존에 제시한 임금인상률 11.
6%보다 1.8%포인트 높은 13.4%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해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노사양측은 12일에도 교섭을 벌일예정이다.
8일 쟁의행위를 결의했던 대우자동차노조는 파업을 최대한 자제하고 노사자율로 노사협상을 마무리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12,13일 양일간 조합원공청회를 갖는 한편 회사측과 협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노조측은 『金日成사망이후의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파업은 최대한자제하고 적극적인 노사협상을 통해 자율적으로 교섭을 타결하기로방침을 정했다』며『회사측도 먼저 교섭재개의사를 밝혀 오는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노조도 11일 회사의 적극적인 협상자세를 촉구하는 전면파업을 벌였으나 12일에는 정상근무를 하면서 오전11시부터노사교섭을 벌였다.
11일 3시간동안 부분파업을 벌였던 현대정공노조는 12,13일 이틀간 정상조업을 하며 회사측과 교섭을 벌였고,현대강관과 현대미포조선노조도 쟁의발생신고를 미루며 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李夏慶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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