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시장 양극화 현상 갈수록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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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시장의 중심축이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시장으로 이동하며, 온라인 시장에서도 선두 업체를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미술품 경매시장에서는 서울옥션과 K옥션이 독주하고 있다. 신생 A 옥션의 경우 지난 6월 1일 진행된 제1회 경매에서는 115점이 경매되었지만, 7월27일에 진행된 제2회 경매에선 67점으로 줄었고 그 이후로는 오프라인 경매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신생 D 옥션의 경우도 지난 9월 4일 경매가 진행되었지만, 다음 경매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온라인 미술품 경매시장에서는 포털아트가 독주하고 있다. 포털아트의 경우 하루에 70점 이상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추석연휴 기간 중에도 평균 50점 이상의 작품이 인터넷 경매로 판매되었다.

이에 비해 신생 H사의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보면 총 24점이 경매에 나왔는데 그중 21점은 입찰자가 없어 전부 유찰되었고, 3점이 경매 진행 중이지만 입찰자가 없는 상태다. 그 외에 M사의 경우, 9월 1일부터 9월 28일까지 총 38점이 판매됐다. 선발 회사와 후발 회사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인터넷 시장의 경우 1등과 2등은 가면 갈수록 엄청난 격차가 발생하게 된다. 하루에 70점 이상 판매하는 곳에는 작품을 소개하고자 하는 화가들이 줄을 서지만 하루에 몇 점을 판매하는 곳에는 작품을 내려고 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도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면 갈수록 1등은 판매량이 증가하지만, 2등은 점점 더 판매량이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대표는 “많은 작품수가 판매된다는 것은 자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하는 화가들이 대부분 포털아트를 통하여 작품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가 작품이어야만 중국 소련 북한 작품 등 해외 작품들이 들어와도 점점 더 가치가 상승한다 "며 “동양화에서 이경모 교수 작품, 원로화가 우희춘 화백의 작품, 비단옷에 금박을 놓은 우리 고유의 색감을 가장 잘 표현하는 김석중 화백 작품, 호수의 잔잔한 물결을 가장 잘 표현하는 정수연 화백 작품, 태양을 그리는 유일한 화가 신동권 화백 작품, 독특한 기법으로 간결한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김길상 화백 작품, 철새 군무를 창작하는 유일한 화가 정의부 화백 등 국내에서 독창성이 명백한 화가 대부분이 화랑 대신 포털아트를 통하여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훈 대표는 또 “많은 작품을 소개하면 가격이 내려간다. 가격이 내려가면 많은 분들이 작품을 구입하려고 찾는다. 그러면 가격이 올라간다. 때문에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 이 원칙만 잘 지키면 미술품 대중화는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과 우즈벡, 몽골의 유명화가 작품을 하루 70여점 경매하고 있는 포털아트는 오는 7일부터 중국 작품을 일 100점 이상, 한달에 3000여점을 판매하기로 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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