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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高 전망-시장개입에 한계 95엔線 관측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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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東京=郭在源특파원]일본기업들이 거품경기 붕괴이후 리스트럭처링(사업구조재편)을 추진해 오면서 목표로 잡고있는 엔貨 시세는달러당 1백5엔이다.하지만 현재의 급격한 엔高템포로 봐서 최악의 경우 95엔선까지 갈것이라는 비관적 시각의 이 코노미스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24시간 세계국경을 넘나드는 돈은 1조달러를 넘는다.일본은행이 6월 한달동안 60억~70억달러규모의 시장개입에 나섰지만 이 정도로는 엔高진행을 저지할만한 힘이 없는것으로 이미 확인되고 있다.
국제 투기성자금에 의해 시장이 좌우되고 있는 길은 엔高진행을막을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은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시장개입밖에 없지만 아직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도카이(東海)종합연구소는 「美日무역불균형해소가 전제조건인데 이는 미국의 노력과 아울러 일본의 내수주도형 경기확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며 정치력이 동원돼야 풀어질 문제」라고 분석했다.
느슨하고 불안정한 연립형태로 출범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新정권에 경제계가 회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구마가이 히로시(熊谷弘)前관방장관이 「자민당과 사회당이연립하면 달러당 80엔까지 갈것」이라고 발언,파 문을 일으키고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일본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환율안정의 시금석이 오는 8일 열리는나폴리서밋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번 서밋에서는 환율문제가긴급안건으로 올라있다.나폴리서밋에서 각국협조가 이뤄질 경우 올연말까지는 1백5엔대까지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 하는 시각도 있지만 현재로선 엔高저지 처방전이 나올지 의문이다.美.日,유럽등각국의 정치력부재가 너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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