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시내 국교 신규 교사채용 동결-부산市 교육청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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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釜山=鄭容伯기자]올해 부산시내 국교의 신규 교사채용이 전면동결된다.이때문에 부산교대 올해 졸업예정자들과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기존 졸업생들이 다른 시.도에서 실시하는 임용고사에 지원하지 않는한 교단에 설 수 있는 길이 막 히게 됐다.
부산시교육청은 25일 매년 연말 또는 연초에 실시,신규 교사들을 뽑아온 국교 신규 교원임용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내부방침을결정했다고 밝혔다.李相洛 부산시교육청 초등교직과장은『국교생들이매년 격감함으로써 기존 교사들이 남아도는데다 92,93년 채용해놓은 교사들에 대해서도 아직 발령 내지 못한 상태』라며『새로교사를 뽑을 여력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교원임용고사에 합격하고도 아직 발령받지 못한 교사는 92년 17명,93년 50명등 67명이다.
이밖에 일선 학교에 발령받은 기존 교사들도 2백70여명이 남아돌아 담임을 맡지 못한채 결근교사들의 보충수업을 맡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부산시내 기업등이 다른 지역으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국교생들이 매년 격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3만4천여명이 줄어든데 이어 96년까지 국교생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신규 교사채용은 올해 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동결 또는 소수 채용에 그칠 전망이다.
신규 교사채용 동결방침이 알려지자 부산교대생들은『이 지역에서대학을 나온 학생들이 이곳 국교 교단에 설 수 있는 길이 완전히 막힌다면 그 책임은 정부와 교육청이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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