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골이 결승골 비장의 각오를-對볼리비아戰 필승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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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黃善洪과 산체스중 누가 선취골을 터뜨릴 것인가.
24일 오전8시30분(한국시간)보스턴 폭스보로구장에서 벌어질한국-볼리비아전은 16강 진출을 위한 결전이라는 점에서 두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더구나 두팀은 팀컬러나 전술면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어 C조 예선전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독일과의 개막전에서 골게터 에체베리의 퇴장으로 공격에 공백이 생긴 볼리비아는 에르윈 산체스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공산이 크다.따라서 한국은 산체스를 꽁꽁 묶어 득점찬스를허용치 않아야 승산이 있다는 한국 코칭스태프의 분석이다.
산체스는 독일전에서 부흐발트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히자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긴 했으나 순간 동작이 뛰어나고 왼발.오른발 가리지 않고 터뜨리는 중거리 슈팅이 돋보였다.특히 그는 현란한 드리블과 예리한 패싱력까지 갖춰 한국팀으로 선 가장 경계해야할 요주의 인물이다.
남미예선에서 7골을 넣은 라마요보다 산체스를 경계하는 이유는라마요는 밀착마크를 당할 경우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반면 산체스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金浩감독도 이같은 산체스의 능력을 높이 평가,체력이 뛰어난 辛弘基나 힘좋고 제공력이 뛰어난 朴正倍를 전담 마크맨으로 붙여미드필드부터 밀착마크로 철저히 묶어놓을 방침이다.또 전담 마크로 인한 공백을 없애기 위해 사이드어태커 출신 崔英一을 마크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한국은 金鑄城을 게임메이커에 기용,그가 미드필드부터 공격선봉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약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볼리비아의 양 사이드 수비가 허술한 취약점을 간파,중앙돌파보다는 발빠른 사이드어태커들의 좌우 측면돌파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작정이다.
한국은 스트라이커 황선홍을 원톱으로 한 1-4-4-1 시스템을 구사해 미드필드에서부터 볼리비아를 압도,양사이드 공격으로 상대수비를 뒤흔든 후 黃의 머리나 발로 득점한다는 전략이다.
黃은 상대 골문 앞에서의 순간 판단력이 뛰어나 찬스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따라서 볼리비아도 한국의 주득점원인 황선홍을 밀착마크로 원천봉쇄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한국-볼리비아의 결전은 결국 황선 홍과 산체스두 스트라이커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보스턴=全鍾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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