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요령>株價뛰면 부동산도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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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발빠른 증권투자가들은 주식시세판 못지않게 집값이 오르내리는 것까지도 매우 주의깊게 살핀다.유능한 부동산투자가들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면서도 주식시세판에 늘 신경을 쏟는다.
증시와 부동산시장은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알기때문에 서로 반대편의 움직임에서 힌트를 얻으려드는 것이다.
급매물이 자취를 감췄던 지난봄의 부동산경기 회복조짐은 발빠른증권투자가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데 충분한 「사건」이었다.
이들이 눈여겨 관찰한 포인트는 과연 이같은 주택 매매거래가 실수요자들간에 벌어지고 있느냐 아니면 가수요가 유 발되고 있느냐는 점에 모아졌다.
당시의 부동산경기 회복조짐은 서울강남의 일부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한 실수요자들간의 반짝거래로 그쳤는데, 증권투자가 입장에선 『실수요자들만의 거래란 시중의 여유돈이 아직은 넘쳐나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본격투자할 때가 덜됐다 』는 점을 이를 보고 간파할 수 있었던 것.
대형아파트나 단독주택 거래에 불이 붙었다면 가수요 유발이 시작된걸로 봐도 크게 빗나가지않으며 이렇게되면 남아도는 자금이 곧 증시로 밀려온다는 신호탄이 되는 것이다.
부동산투자가들중 당시 주가가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을 보고『아하,당분간은 집값.땅값이 크게 뛰지는 않겠구나』라는 결론을 내린이가 있다면 아마추어 수준은 넘어선 실력자임이 분명하다.
「주식이 오르면 부동산은 내리고, 주식이 내리면 부동산은 오른다」는 가설은 ▲통화량이 한정돼 있다거나 ▲「단기적」이란 단서를 달때는 들어맞는 편이지만,時差가 몇개월이냐가 문제일뿐 결국 함께 움직이는 것이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金英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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