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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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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 20면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서경식 지음, 돌베개 펴냄
문의: 031-955-5049

『디아스포라 기행』의 저자 서경식이 ‘20세기를 온몸으로 살아간 49인의 초상’이라는 부제로 펴낸 책이다. 식민 지배와 자본주의, 국가주의 등의 폭압에 맞서 자신을 던졌던 이들을 돌아보며 에릭 홉스붐이 ‘극단의 시대’라 불렀던 20세기에서 역설적인 희망을 찾는 책. 살바도르 아옌데와 빅토르 하라, 페데리고 가르시아 로르카, 숄 남매, 프리모 레비, 안중근 등 국적과 활동영역을 넘나들며 결코 사라질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마지막 장은 ‘독재와 맞선 어머니’인 자신의 모친 오기순의 삶이다.

상상의 대지 탐사 展
10월 5~18일
인천 스페이스 빔
문의: 032-422-8630

건축가 구영민과 박준호의 전시회. 개발주의가 횡행하는 인천의 도시 공간을 비판적으로 해부하고 그 위에 건축적 상상력을 덧입힌 드로잉과 모형, 영상 등을 만날 수 있다. 황해 문화권을 주도해야 하는 인천이 외형을 키우는 데만 집중하면서 건축의 상상력이 실종되었다고 비판하는 두 건축가는 각각 ‘가면, 허구 은폐의 도시(Masquerade City)-구영민’ ‘공포의 도시(Phobia City)-박준호’라는 제목으로 인천의 현재를 규정한다. 그러면서도 건축의 유토피아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버리지 않았다. 기획 전진삼.

전민조 사진전 ‘한국인의 초상’
10월 6일~11월 10일
한미사진미술관
문의: 02-418-1315

기자 출신 사진작가로 30년이 넘게 한국인의 초상을 기록해온 전민조의 사진전. 그가 기자로 활동했던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견한 33인의 사진을 전시한다. 단순한 다큐멘터리 사진에 머물지 않고 피사체가 속한 시대의 사회적 현실과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 전민조 사진의 특징. 김영삼(사진) 전 대통령, 사회운동가 함석헌, 성철 스님, 영친왕의 아내였던 이방자 여사 같은 유명인뿐만 아니라 무명의 전도사와 엿장수, 심마니까지 담고 있다. 한국의 역사를 개인의 얼굴로 느낄 수 있는 전시회.

덕수궁 가을밤 문화공연
10월 6·20일, 11월 3일
덕수궁 정관헌
문의: 02-771-9952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가 덕수궁 가을 단풍을 관람객들과 함께 즐기고자 개최하는 공연. 토요일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식전행사인 길놀이를 시작으로 본 행사인 국악과 클래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퓨전국악, 국악 관현악, 검무와 화관무, 사물놀이, 민요, 판소리 등이 펼쳐지고, 마지막으로 뒤풀이 마당이 함께한다. 정관헌은 고종 황제가 다과를 즐기며 음악을 들었던 공간. 특히 올해는 석어당과 즉조당 등 고건물에 야관 경관조명 공사를 실시해 한층 아름다운 가을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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