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태화강 오염도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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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울산시를 가로지르는 태화강의 오염정도와 오염원은 무엇이며,하루중 언제 가장 오염이 심할까.
울산환경운동연합이 최근 수질환경지도를 만들기 위해 태화강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시간과 지역에 따라 사람이 배출하는 생활하수,특히 배설물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끌고 있다.
이 조사에서 삼호교 하류 여섯곳의 평균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공업용수 3등급과 생활환경보전상 필요한 하천수 5등급기준인 10PPM을 크게 초과한 18PPM으로 나타나 삼호교 하류는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했음을 보여줬다.또 삼호교 하류의 생활하수 방류구 두곳을 조사한 결과 COD가 각각 1백8PPM,84PPM으로 조사돼 가정에서 버리는 세제와 음식물찌꺼기가 태화강 오염의 주원인임을 알게 했다.삼호교부터 명촌교까지는 하루8만t가량 배출되는 울산시민들의 생활하수가 직접 흘러드는 곳이다. 시간대별로는 코리아나 호텔앞 울산교의 COD가 사람 활동이 적은 오후10시부터 다음날 오전2시까지는 약 6PPM을 보이다 오후4시에 8PPM,오후8시에는 10PPM으로 최고치를 보여 저녁시간대에 세제및 음식물등 유기물 배출이 두배나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사람의 분뇨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성 질소는 오후10시부터 다음날 오전2시까지 약 1PPM에서 오전4~8시 사이에는 약 2PPM으로 증가,아침시간대에 정화되지 않거나 또 정화기능이 상실된 정화조에서 배출된 배설물이 그대로 강에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주로 사람의 소변으로 오염도가 증가하는 염소의 경우오전4~8시까지는 약 30PPM으로 다른 시간대 20PPM보다높아지는등 오염도가 사람의 대.소변 습성과 일치해 태화강에 배설물이 직접 유입됨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환경운동연합은▲정화조 설치의무및 관리철저▲하수차집관로 설치▲중수도의 도입 의무화▲세제 사용량및 생활하수 감소운동실시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蔚山=黃善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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