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초대 방송번역작가협회장 辛順南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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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영상매체를 통해 해독을 끼치는 각종 오역과 졸속 번역사례를수집해 방송번역문화를 혁신할 계획입니다.』 16일 발족되는 한국방송번역작가협회 초대회장 辛順南씨(60).서울대영문과를 졸업한뒤 63년『페티듀크쇼』를 시작으로 방송번역작가로 입문한 그녀는 지난 30년동안『FBI』『도망자』『원더우먼』『황금박쥐』『월튼네사람들』등 숱한 대작을 남 긴 방송번역계의 개척자며 원로이기도 하다.
『초기엔 영화를 먼저 본뒤 녹음을 해 기억을 되살렸지요.지금은 VTR등 첨단기기를 동원,제2의 창작활동을 합니다.전문작가도 불어나고 떳떳한 문학장르로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방송번역분야도 하나의 문학장르로 인정받아야한다고 주장하는 그녀는 협회결성이 변화와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작가의 권익보호외에도▲작가의 자질향상▲번역문학의 개선및 발전▲해외정보 수집.
발굴▲후배작가들의 지원.육성등을 추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번역문학은 주부들이 활동하기 좋은 분야입니다.여가시간을적절히 활용할 수 있지요.단지 외국어 외에 우리말 구사력이 뛰어나야해요.처우등 아직 미흡한 문제의 개선은 회원들과 공동노력으로 풀어나가겠습니다.』 종합유선방송 탄생등으로 방송번역장르의전망이 아주 밝다는 그녀는 빠른 시일안에 협회에 재교육.감시기능을 두고 자립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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