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맵다 매워, 가을 자외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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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가을 햇살이 반갑지 않다. 흔히 7~8월의 자외선 양이 가장 많고 또 세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5~6월, 그리고 9월의 자외선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강한 여름 자외선에 노출돼 피곤이 쌓인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증가한 상태여서 가을 자외선에 조금만 노출돼도 금세 기미와 주근깨가 두드러진다. 건조한 날씨는 피부의 수분을 금방 앗아가 버린다. 이 때문에 가을에 걷기에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품이다.

SPF와 PA 지수를 챙겨라

 모든 자외선 차단제에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표기돼 있다. SPF와 PA 지수가 바로 그것. 각각 피부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B와 자외선A를 막아 주는 정도를 나타낸다. SPF 지수가 높을수록 자연 상태에서 자외선B의 차단효과가 크며, PA+, PA++, PA+++로 표기되는 PA 지수는 +표기가 많을수록 자외선A의 차단효과가 크다. 자외선은 반사되는 성질 때문에 때와 장소에 따라 그 양이 달라지므로 자외선 차단 제품도 그에 어울리는 것을 골라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SPF 30, PA++ 정도의 제품이 적당하지만 야외에서는 SPF 50 이상, PA+++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20분 전, 은행 한 알 정도씩, 덧발라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땐 외출 20분 전, 은행 한 알 크기의 분량을, 뭉치지 않게 펴서 얼굴에 고르게 발라 준다. 특히 코나 눈 밑 등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기 쉬운 부분은 좀 더 꼼꼼히 신경 써 발라야 한다. 목·팔·다리 등에 바를 때도 양을 충분히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땀이나 물에 지워지거나 옷에 닦여 나가기 쉬우므로 수시로 덧발라 줘야 효과가 제대로 난다.

 운동할 때는 일단 에센스와 로션, 수분크림 등의 기초화장만 하고 두꺼운 색조화장은 피하는 게 좋다. 맨 마지막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2~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 준다. 얼굴 외에 다른 부분은 물티슈로 땀을 잘 닦아낸 다음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꼼꼼하게 발라주는 게 좋다.

 운동 후에는 세안용 비누나 폼클렌저, 보디클렌저 등을 이용해 말끔하게 닦아낸다. 또 세안 후에는 수분크림 또는 팩을 이용해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줘야 피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글=최경애 객원기자 (peacemakerae@naver.com)
도움말=㈜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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