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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MS社 차세대 운영체제 시카고 한글팀장 박원주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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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시애틀(美國)=李元浩특파원] 『시카고가 국내 처음 시험프로그램「알파(α)버전」으로 7월20일께 발표되고 11월 시카고의영문버전이 일반인들에게 선보이면 한글버전도 3개월 이내에 보급될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달 말 美國 시애틀에서 만난 「시카고 한글팀」의 朴垣柱팀장(33)은 차세대 32비트 윈도우 운영체제(OS)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카고 한글버전 발표시기를 이같이 밝혔다.
시카고 한글팀은 지난해 5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社에 신설돼 두달뒤 美國 마이크로소프트 본사팀과 합류,공동연구를 수행중이다.
이 팀은 개발연구원 4명과 개발된 내용을 단계별로 작동하는 임무를 맡은 테스터연구원 2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사상 처음으로 한글팀이 현지 프로젝트팀과 합류해 개발 초기부터 한글화와 관련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4명의 개발연구원은 다른 팀에 분산돼 매일 현지팀및다른 지역 개발자들과 회의를 갖고 1주일에 한번 씩 모여 문제점을 점검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朴팀장은『그동안 외국소프트웨어의 한글화는 현지 개발사의 지원없이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진행돼 프로그램의 용량증가 및 속도저하등 각종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朴팀장은『시카고를 처음 보고 단순한 운영체제가 아님을 느꼈다』며『전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시카고는 차세대 32비트 윈도우 운영체제로 한글버전에서는 특히 유니코드 지원이 가장 핵심이다.조합형이나 완성형의 개별적인 지원체제보다는 유니코드에 적용되는 새로운 한글코드를 개발하는 것이 시카고 한글팀의 목표다.
이 작업은 체신부등 국내 관련 기관 및 단체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社의 팔머부회장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고 朴팀장은 말했다.
朴팀장은『우리와 같은 언어장벽에도 불구하고 컴퓨터관련 서적이美國과 거의 동시에 발간되어 새로운 정보를 신속히 접하는 일본팀이 부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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