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매니저 - 공부는 시기가 있다 "중1, 주요 과목 기초 튼튼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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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학부모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그렇다고 부모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여도 안 될 것이다. 타율적인 공부는 한계가 있기때문이다. 자녀의 학습의욕을 높일 수 있는 부모의 마음가짐과 노력을 소개한다. 하나 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 동기에 의해 공부를 주도한다. 그래서 공부를 하는 목적이 뚜렷하다.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공부가 재미있다. 새학기를 맞는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공부는 시기가 있다. 공부할 때를 놓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초등부터 고교까지 공부를 해야 할 시기와 준비해야 할 기본사항을 설명한다.

◆ 초등 4학년
'초등 저학년은 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많이 놀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공부의 자세와 기초가 필요한 이 시기를 계획 없이 보내는 부모가 있다.
초등 5학년이 되면 부모는 공부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고 자녀를 압박한다. 하지만 자녀는 아직 준비가 안 돼 당황해 한다. 부모는 조급해 더 야단을 치게 된다. 아이는 힘들어 하고 서서히 공부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잃는다. 아이를 놀게 하면서도 기본은 가르쳐야 한다. 다음 사항을 교육한다.

① 수학의 기초를 다진다.
② 하루 중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정해진 시간을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③ 일정량을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④ 반드시 책상에 바른 자세로 앉아 공 부에 집중하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
⑤ 자녀가 위 내용을 잘 지키면 부모는 격려와 칭찬을 해 자신감을 갖게 한다.
 
◆ 초등 6학년∼중1학년
이 시기에 많은 학부모가 불안해한다. 어떤 공부를 시켜야 할지, 중학교 진학 후 성적이 어떨지 고민한다. 놀라운 건 부모가 자녀의 정확한 성적 위치를 모른다는 것이다. 상담의 내용과 실제 학력 테스트 결과가 크게 다른 경우가 있다. 아이가 우수하다고 해서 테스트를 하면 사실과 다를 때가 있다. 부족한 점이 많다고 했는데 테스트 결과는 놀랄 정도로 뛰어난 아이도 있다.
지역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초등학교에서는 수치상의 성적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자녀의 학습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 부모가 많다.

혼자 공부하든, 과외를 하든, 학원에 다니든 부모가 자녀를 잘 지켜봐야 한다. 자녀의 성적을 정확히 파악해 수준에 맞는 학습이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중1 주요 과목(영·수·국·과) 대비에 철저해야 한다. 과도한 선행이나 심화학습보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중2, 3이 되면 학습의 폭과 깊이가 확대되기 때문에 기초가 소홀하면 뒤처진다. 다시 기초를 준비하기엔 늦을 수 있다. 초6에서 중1로 가는 시기엔 ▶정확한 자녀의 성적 진단▶수준에 맞는 학습▶주요 과목(영·수·국·과)의 기초에 중점을 둔다.
 
◆ 중 3학년∼고 1학년
부모가 가장 긴장하는 시기다. 이때가 가장 어렵고 길게 느껴지는 시기다. 중학교 때까지 승승장구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허둥대고, 절망하는 시기다. 실패 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다. 고1 중간고사 후 대부분 학생이 실망한다. 의욕이 꺾이고, 자신감을 잃게 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교 때의 학습 습관을 버리지 못한 데 있다. 아이들은 중학교 때 벼락치기 공부 습관을 답습할 수 있다. 중학교에서는 이 방법이 통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교는 과정이 어렵고 범위가 넓어 벼락치기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평소 꾸준한 학습만이 정도이다.
둘째, 중학교 때 부실했던 과목을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수학은 우수하지만 영어가 약하거나, 반대로 영어는 뛰어나지만 수학이 떨어지는 학생이 많다. 이를 보완하지 않고 고교에 진학하면 어려움이 따른다. 부모·학생 관계도 어려워지는 시기다. 중학교 때까지 부모의 말을 잘 듣던 아이가 자기 주장이 강해진다. 학습법 등에서 자기 방법이 옳다고 우기기도 한다. 대부분 쉽게 공부하는 방법과 관련한 친구끼리의 정보를 우선시하기도 한다. 부모가 화를 내고 방관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시기를 흘려보내선 안 된다. 입학 전 고교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해야 한다. 학교시험에서 한 두 번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화를 내서도 안 된다. 마음을 열고 성적이 부진한 원인을 함께 찾아야 한다.

자녀는 부모의 관심만큼 발전한다. 공부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발목을 끈으로 묶고 뛰는 경기라고 생각해야 한다. 급한 마음에 혼자 앞서 달리려다간 넘어진다. 마음을 맞춰 함께 뛰어야 목표 지점에 골인할 수 있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도움말=최한구 영도 대성N학원 원장 051-418-7110
choihk19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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