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지역 학교에서 방학책 구입 강요해 물의-경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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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大邱=金基讚기자]경북 일부지역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특정단체에서 발행한 방학책의 구입을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교조경북지부에 따르면 안동.군위.예천등 일부지역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단법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사립중고교 교장회가 공동으로 발행한 방학책 구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학교에서는 개학뒤 치르는 시험에서 방학책의 문제를 상당수 출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학생들이 사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또 도내 K.O중학교의경우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학생들이 구입하도록 하자 학교측에서 주문량을 할당, 교사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2백56쪽 4.6배판의 이 방학책은 지난 15일까지 시.군교원단체연합회를 통해 신청됐으며,가격은 2천원이다.이에대해 교육부에서는 『중학교에서 사용하는 방학책은 국정교과서나 검인정교과서가 아닌 부교재로,법규상 학교나 교직원이 부교재 채택을 권유또는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관계자는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 학교들을 대상으로사실여부를 파악해 시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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