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원 생활정치 솔선-쓰레기처리案 마련등 지역활동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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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한국여련은 95년 6월의 제2기 지방의회선거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도 여성들의 목소리를 지방정부에 반영하기 위해선 보다많은 여성후보가 지방의회에 진출하는 것이라 결정.따라서 현재 지역운동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4명의 여성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및 토론의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0.9%는 지방의원 총숫자 4천3백4명중 여성이 40명에 불과한데서 나온것.4명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관한 사례발표 내용을 자료를 통해요약,소개한다.
▲「주민참여와 의정활동」(崔順永의원.경기도 부천시)=선거운동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주부들로 의정지기단을 만들어 의정에 참여,기초의회 활동을 감시.비판케 했다.또 3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두서명운동.간담회.공청회를 통해 담배자판기 설치금지를 위한 조례를 제정케 하고 쓰레기 처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정살림.지역살림」(金惠敬의원.서울시 관악구)=지역주민들의 현안인 공중화장실.주차장.쓰레기봉투 예산안문제에 대해 관행이다시피한 밀실해결 방식을 지양하고 區政질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여성과 깨끗한 정치」(文壽貞의원.서울시 구로구)=의회 의장선거에 부정이 있어 의장불신임안을 제출했다.막판에 동조하던 남성의원들마저 포기,수사가 종결되는 상황에서 끝까지 버텨 의장.부의장 사표제출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0.9%의 서러움」(洪美英의원.인천시 북구)=조직적이고 합리적인 의회운영.지역운동에서부터 여성의 정치참여기반 확대가 이뤄진다고 생각,빈민구제운동등 현안해결위주의 의정활동을 펼쳤다. 한편「지방자치와 여성의원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종합발제한李令子교수(성심여대 사회학)는 『이제는 여성의원들이 지역살림에서 생활정치로,남성정치의 잘못된 관습과 한계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여성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韓康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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