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뱅킹 입금조회.송금등 서비스내용 계속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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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동창.친척들을 대상으로 몇개의 契를 조직해 운용하고 있는 金모부인(42.서울 盤浦洞)은 요즘「홈뱅킹」서비스의 편리함때문에살맛나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매월 곗날을 전후해 며칠간 매일 대여섯군데의 은행을 들러야 했던 金씨는 요즘 아예 은행 갈 일이 없어졌다.안방에 있는 컴퓨터로 국민은행.신한은행.조흥은행.상업은행등 각 시중은행에 개설해 놓은 계좌에 누가 입금시켰는지 몇분만에 모두 파악할 수 있고 또 곗돈 탈 사람에게 돈이 들어오는 대로 즉시 송금(이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홈 뱅킹(Home Banking)」 덕분에 契主가 할일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그동안 일반인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하거나 서비스 내용이 금융상품 안내나 입금 조회등 극히 단순한 것에 지나지 않아「전시용 뉴미디어」로 알려져 왔던「홈뱅킹」서비스가 최근들어 본격적으로 실용화되고 있는데 따른 신풍속도다.은행마다 입금. 예금조회등과함께 실질적인「안방 송금」서비스등을 잇따라 개설하고 이용시간도창구 개설시간보다 많게는 6시간 가까이 긴 평일 오후 10시까지로 늘려 金씨와 같이 은행에 볼 일 많은 사람들로 부터 호평받고 있다.
「홈 뱅킹」은 말 그대로 안방에서 은행과 연결된 컴퓨터로 입금조회.송금.상품안내.수표 조회.현금서비스 이체등 웬만한 은행일을 거의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개인용컴퓨터(PC)통신서비스.
국민.신한.외환.조흥.상업.한미.보람.부산.주택 .대구은행등 주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말 우리 은행「홈뱅킹」가입자 목표가 1만명이었는데 4월말 현재 벌써 1만5천명으로 늘었습니다.이같은 추세라면 올해말엔 7만명 정도는 거뜬할 것으로 보입니다.』국민은행 趙炳求 전산부 과장(40)은 최근의 폭발적인「홈뱅킹」인기를 이 렇게 설명했다. 「홈뱅킹」의 인기에는 안방에서 은행 일을 처리한다는 편리함과 함께 창구보다 훨씬 긴 이용가능시간.저렴한 송금 수수료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오후4시30분이면 어김없이 은행문이 닫히지만「홈뱅킹」창구는 평일은 오후10시까지,토요일도 오후6시까지 같은 은행 계좌간 이체가 가능하다(은행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국민은행은 시내송금은 무료,지방은 건당 2백원,타 은행 송금 은 3백원의수수료를 받고 있다.가입비도 거의 없는 셈이다.
홈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은행으로부터 비밀번호등을 부여 받아야 한다.그런후 일반 전화선으로 가입자의 개인용 컴퓨터와 은행컴퓨터를 곧바로 연결하거나 컴퓨터 통신서비스인 데이콤의 천리안,한국PC통신의 하이텔에 가입해 이용할 수 있 다.
〈朴邦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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