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경제정책론,너의 뺨에...,일본을 벗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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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韓昇洙駐美대사가 학문적 연구와 실물경제운용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경제정책론』을 펴냈다.
대학교수.국회의원.상공부장관을 거치며 경제실무를 담당한 경험을 토대로 경제정책의 새로운 이론 분석틀을 세운 뒤 현실적인 경제상황을 분석하고 정책대안을 모색한 책이다.수단으로서의 경제정책과 목표로서의 경제정책을 구별해 정리하고,정책 간의 상호관계를 연계해 설명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환경.주택.교통.복지정책등 생활의 質과 직접 관련된 정책을 전통적인 경제정책과 같은 비중을 둬 분석했고,우리나라의 각종 경제정책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동아출판사.6백8쪽.1만5천원〉 재미 여류작가의 자전적 소설 모음집으로 저자가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겪은 이색 체험들을 형상화한 중.단편 네 작품을 담고 있다.
KBS 설날특집극으로 방송된 바 있는 표제작을 비롯,「중동에서 온 편지」「프린스 具」등 세편의 중편소설과 단편「B교수와 결혼상담소」는 모두 미국이라는 낯선 세상에 살게된 한국인의 고독과 그 마음에 비쳐진 삶의 영상들을 드러내 보여 준다.여러 유형의 작중인물들이 조국인 한국에서 겪는 문화적 충격등을 심도있게 그리고 있다.〈문화탐구.3백26쪽.5천5백원〉 일본인 자신이 바라본 일본과 일본인의 적나라한 모습은 어떤 것일까.최근번역 출간된『일본을 벗긴다(원제 Japan Unmasked)』는 일본의 고위 외교관이 쓴 일본 비판론.저자인 가와사키 이치로씨는 駐아르헨티나 대사로 재직중이던 90년 이 책을 영문판으로 펴낸 뒤 공직을 떠나야 했었다.
『왜곡과 위선이 아니라 솔직함과 진실성을 바탕으로 해야만 국가간의 상호이해가 증진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저자는 일본인의 가면과 허구.추악한 면.약점.콤플렉스등을 평소 느낀 그대로적고 있다.
주일 총영사를 지내고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으로 재직중인 외교관 이동진씨가 우리말로 옮겼다.〈문학수첩.2백78쪽.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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