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가 “한국상품은 싸구려”/무공,일 지도층 인사 설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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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품질낮다” 31.5%…“상표 못믿는다” 40%
일본 지도층의 한국과 한국상품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최근 닛케이비즈니스와 공동으로 일본 지도층인사 3백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6.7%에 불과했다. 반면 「신뢰할 수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36.9%로 더 많았다.
「모르겠다」고 응답한 경우가 35.3%나 됐는데 무역진흥공사측은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을 일본인답게 「예의바르게」 표현한 사람이 상당수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을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스스로 우호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26.2%인데 비해 비우호적이라는 응답자가 이 보다 훨씬 많은 38.5%였다.
한국상품에 대해서는 「값이 싸다」고 답한 사람이 82.6%에 이르러 「한국상품은 싸구려」라는 이미지가 꽤 널리 퍼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는 임금이 올라 수출가격이 비싸졌다고 난리지만 그들은 아직도 저가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품질이 「낮다」가 31.5%(「높다」는 20.6%),디자인이 「나쁘다」 35.5%(「좋다」는 11.0%),상표가 「믿을 수 없다」가 40.4%(「믿을 수 있다」는 23.0%)로 각각 부정적인 평가가 앞섰다.
무공관계자는 『조사결과 우리에 대한 일본지도층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나타나 국가와 상품이미지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남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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