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모스크바 친선대회 來韓 이바노프 체육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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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96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러시아가 차지할 자리는 2등도 3등도 아닌 오로지 우승입니다.』 미하일 이바노프 모스크바체육위원장(45)은 옛소련 붕괴이후 러시아 스포츠가 흔들리고 있다는 안팎의 평가를 『터무니 없는 오산』이라며 『러시아는 스포츠에서만큼은 옛소련의 유산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올해로 일곱번째 맞는 서울.모스크바 친선체육대회를 위해복싱.여자핸드볼 선수단을 이끌고 6박7일 예정으로 지난 11일방한,바쁜 나날을 보냈다.
-러시아가 스포츠 강국으로 남을 수 있는 배경은.
▲러시아인 모두가 스포츠인이랄 만큼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그러다보니 우수한 재목도 많이 나온다.
-옛소련은 스테이트 아마추어리즘에 입각,스포츠를 전폭 지원했는데. ▲과거에는 적은 돈으로도 부족함이 없었다면 지금은 훨씬많은 돈을 지원받지만 부족함을 느낀다.높은 인플레때문이다.그러나 스폰서들이 속속 출현,도움을 주고 있다.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94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우승자들에게 체육훈장을 수여하는등정부의 관심도 여전하다.이바노프위원장은 러시아 스포츠 장래를 낙관하면서도 3백여명의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더 나은 돈벌이를 위해 외국으로 빠져나간 점을 들어 『재정적 뒷받침이 시원찮을 경우 러시아는 자칫 스타를 키워 외국에 갖다바치는 「스타양성소」로 전락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鄭泰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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