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 TV 등 신제품 수백 개 '불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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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과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중앙일보의 사회봉사 프로그램인 위·아·자 나눔장터가 16일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부산 벡스코 1층에서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벽걸이 TV 등 수백점의 신제품을 할인판매하는 LG전자창원공장 부스 등에서는 행사 시작 1시간여만인 12시30분쯤 물건이 매진돼 매장을 철수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명사들의 기증품을 거래한 경매장터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이 내놓은 이원좌 화백의 산수화가 77만원에 팔리는 등 물건이 오를 때마다 10~30여명씩 열띤 구입가 경쟁을 벌여 1백여개의 명품·애장품들이 오후 3시쯤 완전 매진됐다. 초등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나와 펼친 노상 장난감·동화책 가게들도 재기발랄한 호객 목청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산경찰청 포돌이 홍보단의 브레이크댄스·노래공연, 한국매직쇼교육센터 조영춘회장 등이 출연한 마술쇼, 동의과학대 학생들의 B보이공연, 아트풍선·천연비누·손수건 만들기 등의 체험코너에도 부모들의 손을 잡고 온 초중학생들로 크게 붐볐다.

특히 본지 1면에 참가가족들의 사진을 넣어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가족신문 만들기 코너도 수백명의 가족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며 위아자 행사의 의미를 놓고 가족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개장식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은 환영사를 통해“위아자 나눔장터를 계기로 나눔의 문화를 널리 확산시켜 행복도시를 만드는데 온 시민들이 함께 손을 맞잡자”고 말했다.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은 “나눔의 기쁨을 나누는 행사에 참여한 학생·학부모들은 따뜻한 품성을 가꾸는 체험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2개의 부스를 열어 판매행사에 참여한 해운대고 학생들은 “아름다운 판매 수익을 나눔으로 100% 희망을 키우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은행·우리은행·파라디이스호텔·BN그룹·LG전자창원공장 등의 기업체, 부산시·해운대구청·동의과학대·해운대고·부산교통공사·부산시자원봉사단·아름다운가게 등 지방자치단체·봉사단체와 중앙일보의 판매·NIE·JPR팀이 운영하는 40개 부스에서 각계의 기증품을 판매했다.

김수익 벡스코사장, 김정국 해운대교육장,이규발 해운대구부구청장,최동준 중부산방송대표 등의 부산지역 유지들도 중일일보의 김수길 편집인, 이재영 마케팅본부장과 함께 행사장을 돌며 참가 시민들에게 “나눔·희망·기쁨”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름다운가게 부산경남본부의 김광자 공동대표는 “절실히 필요로 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해 판매수익금으로 도움이 절실한 가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게 위아자행사의 취지”라며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뜻있 일에 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명사기증품들 인기 짱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명사기증품 경매에서는 부산·경남지역 기관단체장들이 내놓은 기증품들이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명사기증품 경매에서 최고가는 허남식 부산시장이 기증한 이원좌 화백이 그린 산수화가 50만원에 시작돼 77만원에 팔렸다.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 내놓은 분청사기는 35만원에 시작돼 45만원에 팔렸다.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취임 기념으로 받은 국화무늬 백자 한점은 35만원에 팔렸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스 심정수 선수가 사인한 야구방망이는 5만원에 초등학생에 팔렸다.양준혁선수가 시합때 걸었던 목걸이는 5만5000원,가수 이기찬의 티셔츠는 5000원,가수 양파가 무대에서 입었던 드레스는 1만7000원에 팔렸다.
미스코리아 이하늬가 평소 즐겨입던 국악 티셔츠는 3만원에 팔렸다.
부산=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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