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면 '서브웨이' 보다 '맥도날드' 가라

중앙일보

입력

건강에 좋은 음식이 많다고 생각되는 서브웨이(Subway)등에서 식사를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되는 메뉴가 많은 맥도날드(McDonalds)등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저녁을 먹을 때 보다 더욱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유럽경영대학원'인 인시아드(INSEAD) 챈던 박사팀의 연구결과 사람들이 보다 건강에 좋은 메뉴가 많다고 생각하는 음식점의 메뉴속 칼로리 농도를 낮게 생각해 이로 인해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 쉽게 살이 찌는 것으로 난타났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똑 같은 1000 cal 메뉴를 먹을시에도 맥도날드 메뉴를 먹을때 보다 서브웨이 메뉴를 먹을때 159 cal 정도를 덜 섭취하는 것으로 착각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다른 여러 메뉴들에 대해서도 이 같은 착각을 한 상태에서 매주 두 번 서브웨이에서 식사를 할 경우 1년에 2.2 kg 가량 체중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연구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 챈던 박사와 코넬대학 왕싱크 박사팀은 지난 5년간 건강을 표방한 음식점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에 미국인들의 허리 둘레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건강에 좋다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검증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첫번째 연구로 연구팀은 맥도날드 혹은 서브웨이에서 식사를 막 끝낸 사람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는지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평균적으로 서브웨이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이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보다 151 cal를 적게 섭취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실제로 양 식당 모두에서 1000cal에 해당하는 메뉴를 먹은 사람들이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은 744 cal, 서브웨이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은 585 cal를 섭취했다고 착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 연구에서 연구팀은 4가지 다른 종류의 샌드위치 즉 서브웨이의 330 cal의 6인치 햄치즈샌드위치, 600 cal의 12인치 터키샌드위치와 맥도날드의 330 cal의 치즈버거, 600 cal의 빅맥을 놓고 사람들에게 칼로리양이 얼마인지를 추정케 했다.

연구 결과 사람들은 여전히 같은 칼로리량의 맥도날드 샌드위치에 비해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칼로리가 적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600 cal의 맥도날드 빅맥 쿠폰 혹은 900 cal의 서브웨이 12인치 이탈리안 BMT 샌드위치 쿠폰을 주고 샌드위치와 함께 쿠키나 음료를 주문할지를 물었다.

연구 결과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은 사람들은 더욱 대 용량의 음료를 선택하고 다이어트 음료를 덜 선택하며 쿠키를 추가 주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맥도날드 쿠폰을 받은 사람들이 단 648 cal를 섭취한 반면 서브웨이 쿠폰을 받은 사람들은 1011 cal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살을 빼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섭취하는 식품이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자신들이 섭취하는 메뉴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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