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삼천동 중도 뱃길 배편 부족으로 대책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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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많은 행락객들이 찾고있는 춘천시삼천동중도 뱃길에 배편이 부족,정원초과운항을 일삼고 있어 안전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강원도 중도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중도에는 대단위 야영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단체 행락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나 이곳을 운항하는 배는 도체육회 소속으로 일반인이 임대 운영하고 있는 정원 80명의 맥도1호와 정원 1백41명의 맥도2호등 2척이 전부다. 이에따라 행락객들은 왕복 배삯과 입장료가 포함된 표를 구입해 맥도호를 이용하고 있으나 인파가 많을 경우 배를 타는데 상당 시간 기다려야 한다.
특히 놀이를 마치고 중도에서 춘천시로 돌아갈 때는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려 1~2시간 기다리는 것이 예사며 이나마 정원을 20~30명씩 초과한 배를 타야만 한다.
또 인파가 더 많을 때는 인근의 다른 배나 사람은 타지 못하도록한 바지선까지 동원돼 대형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6일 춘천시내 8개 국교에서 중도로 봄소풍을 나서 학생과 학부모등 8천여명이 입장하기도 했다.
도선업자는 정원을 30~50명씩 초과해도 맥도호로만 실어나르는데 한계가 있자 소양로와 서면일대를 운항하는 서농호를 임대했고 이도 모자라자 차량과 화물만을 실어나르는 바지선인 고산호까지 임대,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1백50~2백여명 씩 싣고 운항했다. 그러나 중도관리사무소는 중도의 시설물만 관리할 뿐 도선 운항은 춘천시 건설과에서 지도감독해야한다며 나몰라라 하고 있고 춘천시건설과 직원들도 무관심하다.
다행히 이날에는 사고가 없었으나 행락객이 많을 때마다 이같은상황이 되풀이될 경우 언젠가는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春川=李燦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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