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균등인식 변화-인민大 여론조사,시장경제 긍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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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중국인 대다수가 똑 같이 수입을 나눠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빈부 차이에 대해서도 상당히 관용적인 것으로 조사돼 중국사회에도 자본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8일 중국인민대학 여론조사연구소가 지난해말 14세이상의 칭다오(靑島)시민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여론조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76%의 시민이 「수입은 마땅히 균등해야 한다」는 항목에 ×표를 던져 모든 사회구성원이 한솥밥을 먹는다는 전통적인 큰밥솥(大鍋飯)개념이 이미 깨졌음을 나타냈다.또 61.6%가 최근 중국에서도 심화되고 있는 빈부격 차 현상에 비교적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는데 이는 먼저 富를 축적하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의 富를 조장한다고 믿기 때문인 것으로분석됐다.
한편 84.2%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도입이 실질적인 생활향상을 가져왔다고 답변하고,86.4%가 개혁.개방정책의 성공을 낙관한다고 응답,절대다수의 중국인이 시장경제를 지지하는 것으로드러났다.사회의 각종 불만부문에 대해선 「제품의 질이 떨어진다」가 64.4%로 가장 높았고 물가상승(62.4%),교통난(55.3%),점원들의 불친절(51.4%)순으로 이어졌다.
[홍콩=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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