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자나눔장터] “우리 보고 장돌뱅이 5총사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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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나눔장터에 2년째 참가하는 전주 여울초등위·아·자 나눔장터에 2년째 참가하는 전주 여울초등학교의 어린이 장돌뱅이 5총사.(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주현·장현호·박성현·김남원·김한빈)

“지난해 전북도청 광장서 열린 행사에는 3만여 명이나 몰렸는데, 올해도 많이 사람들이 와서 장터가 북적거렸으면 좋겠어요.” 전주 여울초등학교 6학년 박성현·장현호·김한빈·김주현·김남원군은 ‘어린이 장돌뱅이’들이다. 이들 5명은 전주 위·아·자 행사에 2년 연속으로 참여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장터에 가지고 나가기 위해 각자의 집에서 책과 인형·장난감·비디오 테이프 등을 모았다. 수집품 중에는 ‘메이플스토리’ ‘앗 시리즈’ ‘**서 살아남기’ ‘그리스·로마 신화’ 등 또래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책과 동화책들이 많이 있다.

평소에 잘 어울려 다니는 자칭 ‘5총사’는 학교 앞에 있는 서신동 LG·동아 아파트에 살면서 서로 시간을 맞춰 등·하교를 함께 할 정도다. 반은 서로 다르지만 글쓰기·한자 공부도 같이 한다. 노는 토요일이면 학교 운동장에 모여 2~3시간 동안 공을 찬다. 장현호군은 “나눔 장터에 가면 물건을 팔고 사면서 흥정하는 게 재미있고, 남을 도울 수 있어 1석2조”라며 웃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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