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역사교육 메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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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백제 천년 고도인 부여에 건설중인 백제역사재현단지안에 건조물(建造物)전시관이 들어선다. 또 공주 장선리 마한시대 거주지와 능산리사지 등 문화유적도 대폭 정비된다.

충남도는 백제문화재현을 위해 1994년부터 추진해온 백제문화권 종합개발 사업계획을 일부 수정,27일 발표했다.

새계획에 따르면 백제역사재현단지에는 9백억원을 들여 마곡사.불국사 등 전국의 유서깊은 건축물 1백여점을 축소.재현하는 건조물전시관(8만평)이 들어선다. 또 전통 한옥식 숙박시설과 백제전통음식 재현시설 등을 갖춘 백제의 집(9천여평)이 건립된다.

또 공주장선리유적과 부여 능산리 사지(寺址).송국리선사취락지.관북리 백제유적.군수리사지 정비 등 5개 문화유적정비사업이 추가됐다. 문화유적정비사업은 총 16억원을 들여 움집 등 선사시대 유적을 재현 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당초 조성키로 했던 공주문화관광지(곰나루 유원지).노인휴양촌(공주시 이인면)에는 레포츠센터와 한방휴양시설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부여방면 공주우회도로와 부여군 규암면 전통문화학교 진입로 노선은 각각 5.1㎞와 2㎞가 연장 건설되고 대전시 유성구 방동에서 계룡시 입암산업단지.대실택지개발지구로 연결되는 계룡 동서간선도로(8㎞.사업비 4백억원)가 신설된다.

사업비 지원내용도 크게 바뀐다.당초 총 사업비가운데 30%(6천4백43억원)에 불과하던 국비지원액이 43%(9천3백74억원)로 늘어나고 지방비와 민자는 각각 1천4백33억원과 9백30억원이 준다.

이같은 사업계획 변경으로 백제문화권개발사업 완공시점은 2005년에서 2010년으로 5년 연장된다.

도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확정안 이같은 사업계획안을 앞으로 14일간 공람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도관계자는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부여 일대는 경주의 신라문화권과 쌍벽을 이루는 역사.문화교육의 메카로 육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제문화권종합개발사업은 충남(공주.부여.논산 두마면 일대)과 전북지역(익산 일대) 등 1천9백15㎢ 권역을 대상으로 국비 9천4억원 등 총 2조8천2백24억원을 들여 94년부터 추진해왔다.세부사업은 백제역사재현단지조성 등 총 48개가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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