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동대구역 출발 경주·구미 리무진 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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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오는 4월 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동대구역의 연계 교통망이 크게 확충된다.

대구시는 27일 동대구역과 경주.구미.경산.하양 등 경북지역 도시를 연결하는 버스교통망을 확충, 역주변 신호체계와 도로구조 개선 계획 등을 마련해 2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서울-동대구간 고속철 요금이 4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하루 4만명이 고속철도를 이용하게 돼 기존 철도 이용인구 2만명을 포함, 동대구역의 교통 수요가 하루 6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제 아래 만들어졌다.

대구시는 현재 동부정류장에서 출발하는 경주.구미 방면 리무진버스를 비롯, 포항.의성.청도행 시외직행버스를 동대구역을 경유해 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역사 앞 주차장의 주차면적을 줄이고 시외버스 정류장을 따로 설치키로 했다.

동대구역 시외버스 정류장에서는 경주행 리무진 하루 60회, 포항.영천.왜관.의성.성주.청도행 시외직행버스는 노선별로 하루 10~40회 운행하게 된다.

줄어드는 역사 앞 주차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동대구역 동쪽과 서쪽에 각각 40면, 1백17면의 주차장을 따로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동대구역 주변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신호체계와 도로구조, 차선배분도 재조정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1백75억원을 들여 수협네거리에서 동대구역사 위를 통과해 큰고개오거리에 이르는 8백m 길이의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대구역은 현재도 지하철과 35개 노선의 시내버스와 연결되고 고속버스터미널이 인접해 있어 연계교통망이 좋은 편이지만 경북지역 도시와 연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경북도도 경부고속철과 연결 운행이 가능한 중앙선.대구선.경북선 등의 증회 운행을 철도청과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또 대전역의 영향권에 있는 김천지역은 동대구역과 별도로 김천-대전간 하루 30회 리무진을 운행할 계획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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