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 성과 양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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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슈퍼에 비상.포장지는 가져가지 않고 알맹이만 가져가기 때문에 슈퍼에 쓰레기가 쌓임.앞으로 슈퍼에서 과포장된 물품은 받지않을 전망으로 제조업체까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임.』 쓰레기종량제 시범실시 한달만인 30일 충북 영동군청이 환경처에 보낸현황보고 일부다.영동군은 30개 시.군.구 시범실시지역 가운데쓰레기 배출량이 70%나 줄어들었다.
전국평균 쓰레기 감소율도 들쭉날쭉한 상태를 벗어나 34%에서안정,목표치인 30%를 웃돌고 있다.
주민들이 규격봉투를 사용하는 비율도 초기에는 55%였으나 꾸준히 상승해 86%에 이르렀고 재활용품 수거율도 계속 늘어 종량제 실시 전보다 80%나 늘었다.
이같은 성적표를 쥐기 위해 규격봉투 사용률 99%로 1위를 차지한 부산영도구등 4개구는 區條例로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는주민에게 10만원씩 과태료를 매겼다.재활용품 배출량을 실시전보다 두배이상 늘린 서울송파구등 11개구는 아파트 경비원을 명예감시원으로 위촉,주민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의 서구는 쓰레기 감량률(10%),동구는 규격봉투 사용률(65%),남구는 재활용품 배출량(20%증가)부문에서각각 꼴찌를 차지했다.
환경처는『이들 3개 지역을 포함한 11개 시.군.구는 조례없이 자치단체 지침만으로 1개 동씩 골라 실시하는 바람에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열의를 보이지 않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있다고 여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李己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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