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평화의 섬’ 지정 계기로 다양한 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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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정부는 2005년 1월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했다. 제주도는 정부수립 시기인 1948년 무장대와 토벌대 간 충돌과정에서 양민 2만여 명이 희생된 4·3사건의 비극이 벌어졌던 곳. 하지만 1990년대 이후 한·소,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 잇따르자 ‘평화’란 브랜드로 새로이 각인하겠다는 뜻이었다.

‘평화의 섬’ 지정을 계기로 여러 사업들이 벌어지고 있다. 4·3평화공원은 제주시 봉개동에 조성 중이다. 2009년까지 990억 원을 들여 39만㎡에 위령제단·추모광장·사료관·문화관 등을 갖춘다. 정부 출연 150억 원을 포함해 25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한 평화연구원은 지난해 3월 국제평화센터 안에 개원했다. 국내·외의 외교·정치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평화포럼도 2년마다 열리고 있다.

또 일제하 군사전적지와 한국전쟁 때 육군 제1훈련소가 있었던 서귀포시 대정읍에 평화대공원 조성을 준비 중이다. 연말에 기본계획이 나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또 매년 감귤 4000~5000t을 북한에 보내고 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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