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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신정아 스캔들 Q "왜 변 실장 감싸왔나" A "개인 관계 어찌 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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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청와대 변양균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던 청와대가 10일 입을 열었다. 청와대 전해철 민정수석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자청해 변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격 발표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전 수석은 "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의 관계는 개인 간에 이뤄진 일이어서 처음엔 청와대가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변 실장의 해명만을 토대로 감싸려고 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두 사람(※변 실장과 신씨) 관계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검찰이 가까운 사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 어느 정도 가까운 관계인지는 보고 받은 사실이 없다.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 말했던 것과 달리 빈번한 연락이 있었다고 했다. 이전에는 미술계에서 아는 사람 정도로만…."

-그동안 청와대는 변 실장의 해명만을 토대로 감싼 것 아닌가.

"애초 제3자가 알 수 없는 것은 본인의 해명에 좌우된 부분이 있다. 예컨대 변 실장이 신정아씨와 개인적으로 만나 얘기하거나 장윤 스님과 나눈 대화 등은 개인 간에 이뤄진 것이라 진실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다만 과테말라에서의 통화 내역은 확인 중에 있었는데 (※변 실장이 장윤 스님과) 직접 통화한 게 아니고 친구를 통한 관계로 빨리 알아내기 어려웠다."

-변 실장이 장윤 스님과의 통화를 부탁한 친구는 어떤 관계인가.

"공직자이거나 불교계에 있다거나 지금의 상황에 관계되는 사람이 아니어서 신분을 밝히기가 적절치 않다. 그 친구는 장윤 스님과 변 실장 두 사람 다 잘 아는 사람이란 정도만 말씀드린다."

-변 실장이 직위를 이용해 외압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점검했나.

"외압과 관련해 확인된 건 아직 없다. 검찰에서 엄정하게 수사할 것으로 본다."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했는데 언제 처음 알았고 어떻게 통보해 왔나.

"검찰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어제 이런 사실을 통보 받았다. 오늘 오전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 보고했다."

-대통령은 뭐라고 언급했나.

"대통령은 보고 받고 나서 사표를 수리하라는 말씀을 하셨고 달리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

-사표를 수리한 이유가 뭔가.

"정책실장이라는 자리에 있는 게 앞으로 이뤄질 수사나 조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오늘 사표를 수리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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