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재향군인회 張泰玩장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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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5백만 향군을 대표해 다시 軍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돼 기쁘고 12.12사태때 민주헌정사를 지키지 못한 한이 새삼 송구스럽게 느껴집니다.』 향군 창립 42년만에 15일 첫 실시된 회장 자유경선에서 제27대 재향군인회 회장으로 선출된 前수도경비사령관 張泰玩씨(62.예비역 소장)는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향군 건설을 강조한다.
『문민정부 출범으로 사회전반에 걸쳐 변화와 개혁이 이루어지고있는 상황에서 향군도 대대적인 내부 수술이 시급한 과제이므로 조직.재정.인사등 운영 전반을 망라한 내부개혁에 착수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張씨는 향군의 일원화된 중앙집권화 체제를 읍.
면.동,시.군.구등 기본단위 활동으로 전환,자치권을 부여하고 중앙회 조직은 대폭 축소해 지원사령부기능을 맡는 합리적 운영을시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재향군인회가 정부 보조없이 자생하도록 기업경영을 도입,수익성 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후생복지사업에도 주력해 향군병원.향군은행등의 설립을 통해 회원의 의료.금융서비스 향상에도 힘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79년 12.12사태 당시 수도방위사령관으로서 신군부와 맞서싸우다 사령관 취임 24일만에 소장으로 강제 예편됐던만큼 張씨는 장차 향군 전반에 걸쳐 변화와 개혁을 몰고올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張씨는 경북구미 출신으로 50년 12월 육군 소위로 임관,30년간 군에 몸담아 오다 79년 12.12사태로 예편한 뒤 현재 육.해.공군 장성 출신 4백50여명의 모임인 松栢會 회장으로 활동중이다.張씨는 과거 향군이 어용.관변단체라 는 불명예스러운 소리를 들어온데 대해서도『개혁에 앞장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집단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金東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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