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18경기 45골 공격 축구 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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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축구의 재미는 바로「골맛」이다.
프로축구가 올시즌 확실한 공격축구로 탈바꿈했다.
개막전 3게임에서 11골이 쏟아져 「조짐」(?)을 보였던 94코리안리그는 13일에도 역시 3게임에서 11골이 폭죽처럼 터졌다. 초반 18게임에서 팬들이 짜릿한 골맛을 느끼며 환호한 때가 모두 45차례로 게임당 2.5골이다.
지난시즌 같은 기간의 평균 1.2골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더구나 축구에서 가장 재미없다는 0-0게임이 단 한게임밖에 되지않아「축구가 재미있어 졌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같은 현상은 각팀 사령탑에 오른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감독들이「공격축구만이 살길이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7개구단중 5개구단 감독들이 모두 젊은 감독이다.
현대 車範根감독(41)을 비롯해 許丁茂(포철.39)趙廣來(대우.40)朴成華(유공.39)감독등이 최근 2~3년 사이 지휘봉을 잡았고,올시즌에는 趙榮增감독(40)마저 LG의 사령탑에 올라 젊은 감독대열에 끼어들었다.
이들은 틈날 때마다 선수들에게「화끈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했고 올시즌 드디어 만개하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2개구단 감독들도 비록 나이는 50대지만 공격축구에 관한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사람들이다.
일화의 朴鍾煥감독(56)은 자타가 공인하는 공격축구의 대명사. 신생팀 전북의 사령탑인 金基福감독(51)역시 팀의 사정상 공격에 최우선을 두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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