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골프>골프공을 손으로 던져 넣는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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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흔히들 골프를「신사의 스포츠」라고 부른다.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골프는 스코어도 중요하지만 규칙준수등 매너를 더욱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또 골프는 자기책임하에 정정당당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기본으로하고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골프에서도 갖가지 비신사적인 해프닝이속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연속된 실수에 자기자신을 억제하지 못한 골퍼가 치던 클럽을 내팽개치는가 하면 심지어 그린에서 퍼터를 던져 잔디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또 심한 경우에는 골프백을 통째로 물속으로 처넣기도 하지만 많은 골퍼들은 불편한 심기를 볼을 던지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아마도 골프를 치는 사람치고 한두번은 차라리 손으로 볼을던져 라운딩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18홀을 손으로 던져 라운딩한다면 스코어는 얼마나 나올까.
국내에서는 아직 이런 기록이 없지만 외국에서는 실제로 라운딩한 기록이 나와있다.
기네스북에 오른 이 부문 최고기록은 놀랍게도 10오버파 82타. 이러한 스코어대라면 웬만한 주말골퍼들로서는 엄두도 못낼 정상급수준인 셈이다.
미국의 조 플라인이라는 골퍼는 그가 21세이던 지난 75년3월27일 휴양지 버뮤다의 프로로열CC(파72.전장6,228야드)에서 이부문 기록에 도전,이같은 스코어를 마크했다.
이후에도 많은 골퍼들이 이부문 기록경신에 도전했으나 아직까지는 82타를 깨지못하고 있는데 국내골퍼들도 이부문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지.
〈林秉太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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