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94시리즈 9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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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4强3中1弱.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 프로야구 판도를 이같이 예상하고 있다. 4강은 해태.삼성.OB.한화이고 LG.태평양.롯데가 중위그룹,쌍방울은 내야가 허약해 약세로 꼽히고 있다.
해태는 宋仁鎬의 2루 가세로 내야가 지난해보다 견고해졌다.타격도 왼손타자 金相勳이 중심타자(3,4번)에 포진하게돼 한결 짜임새가 있다.그러나 金應龍감독(해태)은『3루로 간 洪弦佑의 1루 송구가 아직 완전치 못하고 김상훈이 부상으로 타격 훈련이안돼 걱정』이라며 약간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해 2위를 차지,올해 목표를 우승으로 높여 잡은 삼성은 개막을 앞두고 金相燁.柳仲逸.姜起雄등이 부상을 당해 불안한 출발이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해 4월 벤치워머가 없어 승률 6할3푼9리를 마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었다.삼성은 올해 타격에서는 한화와 함께 1,2위를 달릴 것으로 예상돼 투수력이 우승의 관건이 될전망이다.이에 따라 재미동포 신인투수 崔龍熙의 활약여부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화도 투수력이 우승전선의 먹구름으로 지적되고 있다.
선발투수에 韓容悳.張定淳.陳正弼등 3명만 확정된 상태고 남은두 자리는 具臺晟이나 金城漢.吉培眞(이상 신인)으로 채워야 하는데 모두 믿을만한 상태가 아니어서 부담이 되고있다.이에 따라한화는 마무리 전담인 宋津宇를 전천후로 기용해 야할 형편이어서우승권의 다른 팀에 비해 투수력이 처진다는 평가다.
10승투수 姜佶龍을 보강한 OB는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있다. 선발에 張浩淵.金尙珍.朴哲淳.權明哲.姜柄圭.강길룡등 6명에다 중간요원 金益宰.李光雨.洪宇泰(신인),마무리 金敬遠등 투수왕국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급조한 외야가 두통거리.좌익수 林炯奭은 내야 출신이어서 타구판단이 아직 서투르고 우익수로 복귀한 金亨錫(32)도 발이 느려 좌우 타구에 약한 면을 보이고있다. 한편 LG는 공격의 핵인 宋九洪.金東洙가 방위로 빠져 공격력이 약화됐다.대신 柳志炫(신인).韓大化가 유격수와 3루를맡아 수비는 강화됐다는 평가.
따라서 LG는 송구홍.김동수가 나올 수 있는 홈경기에서 승수를 벌고 원정경기에서는 50%의 승률을 유지하는「관리야구」를 계획해놓고 있다.
이밖에 부상중인 주전 투수들이 모두 복귀한 태평양도 중위권의복병이다.특히 태평양은 경희대 4번타자 출신 李崇勇이 중심타선에 포진,金敬起.金東基등으로 타순이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상위권을 노리기에는 아직 공격력이 부족한 느낌이나 돌풍의 주인공으로 보고있다.
롯데는 주전투수 4명이 방위로 빠져 LG와 같이 홈경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金用熙감독은 신인투수 朱炯光.尹珉哲에게 기대를 걸고 있고 젊은 감독 밑에 똘똘 뭉친 팀 분위기가 돌풍의변수로 떠오른다.
쌍방울은 내야수비진에 허점을 보여 최약체가 예상된다.
〈權五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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