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주주 주식매매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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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들어 상장사 대주주와 임원들의 주식 매매가 부쩍 늘어났다.
증권감독원이 5일 분석한「올 1.4분기 대주주및 임원들의 5천주이상 매매내용」에 따르면 이들이 사들인 주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배였고,팔아치운 주식 수는 2.6배였다.
금액으로는 매입분이 30배,매도분이 7.5배 늘었다.
주식 수와 금액의 증가 규모가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증시 활황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데 따른 것이다.
올들어 대주주및 임원들의 주식 매매가 활발했던 것은 증시 활황으로 매매 여건이 호전된데다 금융실명제와 기아자동차 주식買集파문 이후 지분 정리및 확보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등이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에다 올들어 크게 늘어난 계열사 통.폐합과 유상증자 납입의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 1.4분기중 장내 매수규모 1,2위는 韓寶철강 주식 45만주(66억원)를 사들인 鄭泰守 韓寶그룹 명예회장과 金星社 주식 16만주(33억원)를 매입한 具滋暻 럭키금성그룹 회장이었다. 3위는 크라운제과 주식 7억8천만원어치와 고려종합운수 주식13억원어치를 사들인 일반 투자자 河永鎭씨가 차지했다.
場內 매도 1위는 大宇 주식 2백67만주(2백16억원)를 판大宇재단이었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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