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현주엽 대결 연대승리-대학농구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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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4년생 가드 李相敏(연세대)과 1년생 가드 申基成(고려대).
새학기 들어 처음으로 MBC배 대학농구 선수권대회 승자결승으로 벌어진 연.고전에서 팽팽하리라던 예상을 깨고 연세대가 87-59의 압승을 거둔 것은 게임을 지휘하는 가드의 손끝에서 비롯됐다. 외형적으로는 徐章勳(24득점.11리바운드)이 玄周燁(13득점.7리바운드)과의 센터싸움에서 압도한 것이 눈에 띄지만내용상으로는 가드의 우열이 승패를 좌우했다.
농구대잔치를 치르면서 게임을 읽는 눈이 완전히 뜨였다는 평을받는 이상민은 이날 현란한 속공플레이를 주도하면서 고려대 진영을 휘젓다 점수차가 벌어질 때는 한 템포 늦추는 지공을 펼치는등 자유자재로 게임을 리드해 나갔다.
그러나 신입생으로 일약 호화멤버의 고려대 주전가드로 발탁된 신기성은 큰경기의 지휘를 맡기에는 아직 경험이 모자랐다.
申은 위축된 듯한 플레이로 일정한 템포의 공격을 전개,고려대공격을 「스탠딩 농구」로 만들어버렸고 결과적으로 연세대 수비를편하게 해줬다.
이상민이 5개의 어시스트,2개의 가로채기,슛블로킹 3개에다 11득점.12리바운드라는 활약을 펼친데 반해 신기성은 2득점.
3리바운드는 물론 가드로서 중요한 척도인 어시스트도 단 한개에그치는등 모든 면에서 이상민의 적수가 되지못했다 .
고려대는 「슈퍼 새내기」현주엽이 가세,연세대타도의 기치를 높이 내세웠지만 전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玄(1m95㎝)이 센터로 기용되면서 수비형 센터로 각광받던 朴載憲(2m)이 벤치로 나앉았고 玄과 비슷한 스타일의 全喜哲(1m98㎝)이 상대적으로 플레이가 위축되는 결과를 빚었다.
〈孫長煥기자〉 ◇30일 전적(잠실학생체) ▲남자부 승자결승 연세대 87 41-2646-33 59 고려대 ▲동 패자준결승 경희대 86-78 한양대 ▲여자부 풀리그 수원대 62-60 이화여대 (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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