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리비아제재 반대/항공기 격추사건 관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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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유엔공조 또다른 이견 “주목”
【북경 로이터=연합】 중국은 29일 지난 88년 로커비상공에서 발생한 항공기 격추사건과 관련,유엔이 관련자들을 비호해온 리비아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현재 북한의 핵사찰 거부와 관련,유엔이 제재조치를 취하려는데 대해 중국이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첸치천(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오마르 무스타파 엘 몬타세르 리비아 외무장관에게 『중국은 리비아의 입장을 이해하고 동정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밝혔다.
전 외교부장은 『유엔의 리비아제재는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지적,『어떠한 제재조치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92년 대리비아제재와 관련한 안보리 표결에서도 기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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