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요즘 예금엔 돈 굴리는‘재미’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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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은행 특판 상품 봇물=한국씨티은행은 9월 말까지 정기예금인 ‘프리스타일예금’에 대해 0.4~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1년 만기는 연 5.7%, 2년 만기는 연 5.8%, 3년 만기는 연 5.9%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년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는 연 5.8%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도 기존 상품보다 0.2~0.3%포인트 금리를 올린 ‘정기예금 특별금리 행사’를 하고 있다. 1년 만기는 연 5.4%, 2년 만기는 연 5.5%, 3년 만기는 연 5.6%의 금리가 적용된다. 개인이나 법인 모두 300만~50억원 범위에서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초 2조원 판매를 목표로 이 상품을 출시했는데 6영업일 만에 5370억원어치나 팔렸다”며 “최근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이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가 주식이나 펀드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예금 등으로 자산을 분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최고 연 5.4%의 이자를 주는 특판예금을 판다. CD와 중소기업금융채권은 최고 연 5.55%의 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7일까지 정기예금에 대해 0.3~0.5%포인트 높은 금리를 주고 있다.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1년 만기는 연 5.5%, 2년 만기는 5.6%, 3년 만기는 5.7%의 금리를 받는다.

 ◆저축은행 금리 인상 잇따라=솔로몬저축은행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는 12개월 이상 연 6.1%, 15개월 이상 연 6.2%에 달한다.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 정기예금은 연 5%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지난 28일 정기예금 금리를 12개월 6%, 13개월 6.2%, 18개월 6.3%, 24개월 이상 6.4%로 올렸다. 또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준다.

 경기저축은행은 성남지점 개설을 기념해 성남·분당지점에서 1000억원 한도로 연 6.3% 금리를 제공하는 ‘한국판소리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지난달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현행 5.8%에서 0.3%포인트 올렸다. 동부저축은행은 5.5%에서 5.8%로 기본금리를 인상했다. 삼성카드를 발급받고 인터넷 뱅킹을 신청할 경우 0.1%포인트씩 보너스 금리를 얹어 최대 6%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천에 있는 에이스저축은행도 지난달 말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연 6.4%(2년 이상 6.5%)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며, 6개월만 예치해도 연 5.4%의 금리를 주고 있다. 인천의 모아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6.35%다.

 ◆금리 상승기엔 CD연동예금도 고려를=CD연동예금은 3개월마다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바뀐 금리가 적용돼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 보통 CD 금리에 0.1%포인트가량의 가산금리가 더해지는 방식으로 최종 금리가 결정된다. 현재 CD연동예금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5.5% 내외로 시중은행이 내놓은 특판 예금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에 이 상품을 택하는 것도 이자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CD연동예금은 금리 변동의 위험을 그대로 고객이 떠안아야 한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주가지수연동예금(ELD)도 고려해 볼 만하다.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상품에 따라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률 상한을 따로 두지 않는 상품도 나왔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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