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정보 네트워크 구축 "부산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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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고교에 대학입시 진학 전문컨설턴트가 대거 양성된다. 부산지역 학생들이 진학 전문가 부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부산시 교육청이 진학 전문 컨설턴트 배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복잡한 대학 선발방법 대처=부산시 교육청은 지난 16∼25일 부경대 대연캠퍼스에서 ‘진학 전문 컨설턴트 양성 직무 연수’를 열었다. 다양하고 복잡한 대학별 선발 방법에 대처하기 위해 고교별 최소 1명의 대학진학지도 전문가를 양성할 필요에서 연수회가 마련됐다. 연수엔 국내 공·사교육 입시 전문가들이 대거 강사로 참석했다.

이명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관리처장,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 손주은 메가스터디 평가이사, 김영일 컨설팅 대표, 이만기 유웨이중앙 이사, 이해웅 유레카 원장, 박대림 교육부 사무관, 함인숙 서울대 교수, 박만제 부산진학지도협의회장 등이 참여했다.

83명의 부산지역 고교 교사들이 연수에 참여해 10일간 교육을 받았다. 연수장엔 연수 교사들 외에도 일선 고교에서 온 청강생도 많았다.

◆어떤 교육 받았나=고교 교사들은 수능출제전망과 경향, 대학입시와 교육정책, 진학 컨설팅의 진행 과정, 대학 전형 방법 이해, 대학 선발의 다양성 등 입시 정보 수집·분석·활용에 관한 다양한 기법을 교육받았다. 수시·정시모집 사례 연구, 성적분석방법, 단위 학교 진학 정보 공유, 진로 진학 지도의 실제 등 입시 정보 수집과 분석에 유용한 내용도 많았다.

노민구 시 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담당장학관은 “일선 학교에서 진학 상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주 변하는 대학별 전형요강에 대한 정보를 신속히 수집·활용하고 장기간의 진학지도 노하우를 가진 전문적인 상담교사가 절실했다”며 “연수내용을 실질적으로 진학지도에 도움이 되는 실무 중심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박만제 부산진학지도협의회 회장은“강사들이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어서 교육을 받은 교사들이 당장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큰 도움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보 네트워크 확보=신문·방송·인터넷을 통해 교육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학부모가 많다. 하지만 수험생에게 진짜 절실한 정보는 부산지역에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대개 대학에서 잘 공개하지 않는 정보들이다. 서울지역 고교와 학원가에서는 대학과의 다양한 사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이런 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

이번 연수를 통해 부산지역 진학지도 교사들과 서울·수도권지역의 입시전문가와의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통로가 많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윤기화 당감·양정 대성N학원 원장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입시전형에서는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이번 연수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모을 수 있는 채널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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