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프린터 잉크·종이, 안방까지 바로바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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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프린터 업체들이 잉크나 인쇄 용지 같은 소모품을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전엔 소모품을 대량 사용하는 기업 고객에게만 제공하던 배달 서비스를 가정까지 확대한 것이다. 덕분에 개인 고객도 전자상가나 전산용품 매장을 찾는 번거로움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한국HP는 최근 프린팅 소모품을 가정까지 배달해 주는 ‘OAC(Order A Cartridge)’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업무시간 중엔 주문한 지 4∼6시간 만에 퀵 서비스로 주문 물품을 받아볼 수 있다. 현재는 서울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나 곧 부산·대전·대구·광주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배송기사가 설치까지 직접 도와주도록 할 방침이다. 엡손도 자체 인터넷 쇼핑몰인 엡손몰에서 잉크나 인쇄 용지를 구입하면 전국 어디나 배송해 준다. 총 주문액이 2만원 이상이면 배송료가 면제되지만 2만원 미만일 경우엔 3000원의 배송료를 내야 한다.

특히 엡손의 프린터는 잉크 잔량이 일정 수준 밑으로 가면 프린터에 연결된 PC에 엡손몰 사이트가 자동으로 뜨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 엡손 측은 “잉크통에 내장한 반도체칩이 잉크 잔량이 20%·10%·5%에 이를 때마다 모니터를 통해 정보를 표시해 준다”며 “잔량을 확인한 뒤 계획적으로 잉크를 구입하면 배송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서비스센터를 통해 개인 고객에게 배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필요한 잉크나 토너, 인쇄 용지 등의 소모품을 주문하면 3만원어치가 넘을 경우 무료로 배달해준다. 3만원 미만일 경우엔 3000원의 택배비를 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국에 촘촘히 깔려 있는 디지털플라자에서 프린터 소모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영업망이 탄탄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집에서 가까운 거리의 디지털플라자에서 손쉽게 소모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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