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16곳 부당증원/교육부/감사원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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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백40명… 부정합격 백4명도
교육부가 92∼94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정원 증원과정에서 증원요건을 갖추지 못한 16개 전문대에 8백40명을 부당하게 증원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또 93학년도 산업체 근로자 야간 특별전형 입학과정에서 6개 전문대가 1배4명의 무자격 학생을 부정합격시켰음이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교육부의 전문대 입학정원 조정에 대한 감사 및 6개 전문대의 산업체 근로자 야간 특별전형 합격자 선발과정에 대한 표본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불법증원에 관여한 당시 전문대 행정과장 정한로서기관(56·현 서울대 농대 서무과장)의 파면 및 당시 실무담당 이병희주사보(33·현 대학학무과 근무)의 징계를 교육부에 지시했다.
감사결과 수원전문대 등 16개교는 92∼94학년도 입학정원 조정당시 증원요건인 교원·교사 확보율 등이 실제보다 높게 평가됐으며,이 과정에서 정 과장은 8곳의 교원확보율을 부당하게 평가하도록 실무담당 이씨에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전문대 및 증원수는 ▲92년 인하공전 40명 ▲93년 경남대·대구·서강·중경·충남·부천·수원·경주·양산·경인여·진주 각 40명,상지대병설·김천 각 80명,창신 1백60명 ▲94년 명지실전 40명 등이다.
교육부는 이중 허위자료를 제출한 수원·명지실·대구·부천·창신·충남전문대 등 6곳에 대해 95학년도 입학증원에서 부당증원수 만큼을 감원키로 하고 특히 교원 9명을 신규 임용한 것으로 허위보고한 수원전문대에 대해서는 1년간 행정·재정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산업체근로자 야간특별전형에서 입학부정이 드러난 곳은 ▲명지실 29명 ▲한양여 24명 ▲대유공 17명 ▲동양공 13명 ▲안양 12명 ▲수원 9명 등이다.<김석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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