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洞長 능력 합격점-여성정치연구소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지난해 7월 문민정부의 여성공직 채용정책의 하나로 임명된 여성洞長의 역할과 활동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처음으로 나왔다.
만점 10점으로 볼때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의 평가는 7.89,임명권자로부터는 6.42였다.
이는 한국여성정치연구소(소장 孫鳳淑)가 8일 오후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여성동장의 충원경로 및 그 역할」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발표된 것.
〈사진〉 이날 주제발제를 한 孫소장은『연구시점인 93년12월동직원 87명,주민 60명,임명권자 7명을 대상으로 당시 총 21명인 여성동장에 관해 조사한 결과 그들은 행정실무능력이나 주민통합능력,상부기관과의 교섭능력등 모든 면에서 유능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여성동장들은 직원과의 관계에서 권위적.관료적인 태도보다는 세심하며 자상한 태도로 직원간의 화합을 도모하는데 크게 기여하고있으며 지역주민이나 관내 유관 단체와도 긴밀한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들이 비중을 두는 업무는 동민의 민원해결이 1순위,정부의 시책수행이 2순위로 일상생활과 밀착된 동사무소의 長으로서 여성이 적합함을 보여줬다.여성동장들이 겪는 애로도 많아 여성에 대한 선입견,여성리더십을 불신하는 사회적 통념,통장 들의 업무 태만등을 꼽았다.
조사대상 여성동장의 평균 연령은 51.9세로,공무원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새마을 부녀회.교육공무원 출신 각4명,지방의회의원 출신이 1명이었다.94년2월 현재 여성동장은 총 22명으로 전체 동장의 0.9%에 불과하다.
〈文敬 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