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명의개서료 인하골프장협 강력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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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골프장회원권 명의개서료를 놓고 공정거래위원회와 골프장들이2라운드를 벌이게 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회원권을 산 사람이 명의를 바꿀때 1백10만원에서 3백30만원까지 내는 명의개서료에 대한 약관이 회원들에게 지나치게 불리하게 돼있다며 이를 실비만 받도록 약관을바꾸도록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장을 대변하는 골프장사업협회는 명의개서료가 단순한명의이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회원관리와 회원휴게소 운영등 회원들의 전반적인 편익을 위해 쓰이며 골프장수입의 10%에 육박하는 돈을 한순간에 포기할 경우 골프장경영에 어려움이 많다고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공인회계사에 용역을 주어 명의이전에따른 비용을 계산한 결과 6만~10만원이면 충분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대폭 내릴 것을 강력히 요구,오는 24일까지는 결말을 낸다는 방침이다.
장업협회도 이에 맞서 변호사 4명을 선임,10일 명의개서료에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회의에 참석시켜 골프장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한편 장업협회측에서도 명의개서료를 인하하는데는 동의하지만 최소한 70만~1백만원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명의개서료를 30만원까지만 허용할 방침이다.
○…춘천CC(사장 朴容旼)가 국내골프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골프백운반 서비스를 제공,골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춘천CC는 주말에 라운딩하는 골퍼중 원하는 경우 하루전에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빌딩에 골프백을 갖다놓기만 하면 백을 무료로 왕복 운송해준다.
춘천CC의 이러한 서비스는 이미 일본에서는 보편화되어있는 것으로 교통체증에 따른 골퍼들의 불편을 기차를 이용함으로써 줄여나갈수 있도록 한것이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의외로 좋은 반응을 보임으로써 평일까지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골프장의 입장료가 다음달부터 1만원정도(비회원 경우)오를전망이다.
골프장업계는「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시행령」이 오는 20일께 끝나고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발효되는 4월부터 입장료를 올린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으나 서로 눈치만 보고있는 실정.
업계는 어려워진 골프장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2만~3만원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그러나 정부가 물가등을 고려,난색을 표명함에 따라 현재보다 20% 정도 오른 1만원선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林秉太기자〉 ○…올 미국프로골프 시니어투어 신인인 제이 시겔이 7일 캘리포니아 오재이밸리인GC(파70)에서 끝난 GTE웨스트시니어 골프대회에서 PGA 사상 최대의 역전극을 벌이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8만2천5백달러(약6천6백만원)의 상금을 획 득했다.
시겔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4언더파 1백36타로 콜버트(14언더파 1백26타)에 10타 뒤진채 라운딩을 시작했으나 8언더파 62타의 코스타이기록을 세워 이날 2오버파 72타를 친 콜버트와 공동 1위를 기록함으로써 연장전에 들어가 4홀연장끝에 버디를 잡아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금까지의 PGA역전기록은 83년 마크 라이,85년 할 셔턴,90년 칩 백이 세운 8타차며 시니어에서는 올해 로키 톰슨의7타차. [오재이(캘리포니아州)AP=本社特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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